현대 의학의 발전과 경제성장에 따른 영양 섭취 개선은 사람의 평균 수명을 대폭 증가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위와 같은 이유에 힘입어 2001년부터 매해 평균 0.5년씩이 수명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2011년 CIA World factbook 기준으로 79.05세로 세계 약 30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괄목할만한 성장이자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이러한 평균 수명의 증가는 부작용 또한 나타내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경제적 문제, 복지문제 등이 대표적 사회문제라 할 수 있다.

수명의 증가가 치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조직이나 기관과 마찬가지로 치아에도 수명이 존재한다. 치아의 수명은 사람들 개개인이 가지는 식습관, 그리고 타고난 잇몸 뼈의 양과 질, 평소의 구강관리상태 등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의 수명 증가는 이루어지지만 치아의 수명 증가가 그에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 수명의 증가와 치아 건강의 관계에 대한 문제점의 출발은 바로 여기서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노년층에 진입하는 인구 비율이 증가할수록 치아의 문제를 가지고 생활해야하는 인구의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노년층에서 치아의 문제는 대부분 풍치라고 알려져 있는 치주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전반적인 잇몸 뼈의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치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우리는 틀니 또는 임플란트를 이용한 치료를 계획하게 되는데 문제는 치주염이 진행되었거나 치아에 발생한 염증을 오래 방치한 경우 잇몸 뼈가 많이 녹아서 임플란트를 심기에 뼈가 부족해진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뼈가 없어서 불편감과 낮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틀니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렇다면 뼈가 없으면 임플란트는 불가능한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임플란트가 가능하다. 사람이 대상인 의료에서 결과를 쉽게 말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살펴보면 치료기간과 뼈 이식수술의 난이도에 따른 차이는 있어도 불가능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뼈를 이식하는 경우 자기 자신의 뼈, 예를 들면 턱뼈의 일부나 무릎 뼈, 엉덩이 뼈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예전엔 일반적이었지만 이 경우 뼈를 채취하는 2차 수술부위에서 불편감이 더욱 큰 경우가 많고 특히 많은 양이 필요해서 엉덩이뼈를 쓰게 되면 환자의 불편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요즘의 추세는 엄격하게 관리되는 조직은행에서 공급받는 뼈를 사용하거나 합성골을 사용하는 추세다. 뼈 이식을 하게 되면 이식한 뼈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몸 안으로 흡수가 되고 이식한 곳에 대해서 우리 몸의 뼈가 자라나게 된다. 이 과정이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과정이고 개개인의 차이가 심하기에 우리는 환자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수술 전 뼈의 상태 그리고 수술 후 경과 등을 살피면서 임플란트의 완성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3개월에서 긴 경우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한다. 환자 자신의 뼈가 건강하고 상태가 좋은 경우가 가장 임플란트를 시행하기에 좋겠지만 뼈가 부족한 환자의 경우에도 정확한 진단과 철저한 수술계획 아래서 임플란트 치료는 가능하며 이러한 가능성은 임플란트 수술의 발전에 더불어서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뼈를 이식하고 뼈가 완성되는 시기를 단축시키고 만들어지는 뼈의 양을 늘리기 위한 연구가 성과를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 수명의 증가와 높아진 삶의 질을 향한 요구는 앞으로 더욱 많은 뼈 이식술을 통한 임플란트 치료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러한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의료 수준은 더욱 높아져야 할 것이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예방이 우선이며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라는 기본 원칙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