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초등 저학년들이 혼자서 수업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맞벌이 가정과 조손가정 등에서는 아이돌봄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 중 일부는 회사에 연차를 내고 아이와 함께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손가정이나 다문화가정 등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이나 한글 해독 능력이 부족한 부모들은 자녀의 수업을 도와 줄 수가 없어 고민이 크다.
온라인 수업이 진행된 일부 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는 접속 지연으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애로를 겪기도 했다. 긴급돌봄교실에선 여전히 EBS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혼란이 발생했는데 자녀의 출결석 체크부터 과제물 업로드까지 학습도우미 역할을 모두 떠안게 된 부모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
초등 고학년 학생들은 비교적 자율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저학년생의 경우 학생의 경우 EBS 온라인 클래스에 접속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어 뭔가 조속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으로 여겨진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등교가 어렵다면 온라인 수업은 유일한 대체방안이다.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이 빠른 시일 안에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