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민심은 무엇을 말하려하는가?
진주성-민심은 무엇을 말하려하는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4.21 16:08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민심은 무엇을 말하려하는가?

21대 총선 개표결과를 보고 예상대로였다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안도를 했을 것이고, 예상 밖이었다면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앞날이 걱정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유권자들이 국가나 정부에 대한 의사의 표현이었거나 아니면 국회 본연의 기능을 위해서 투표를 하였는지 또는 인물본위로 하였거나 그도 저도 아니고 오로지 본인을 위한 선택이었을까 하는 투표성향도 궁금하지만 먼저 21대 총선의 정당별 당선인의 지역분포를 보면서 유권자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도 생각해 봤을 게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역구의석 110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53석을 더 얻어 163석으로 과반을 넘었다. 그리고 미래통합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국당으로 지역구에서 105석을 얻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21석을 잃고 84석에 그쳤다. 양대 정당의 지역구 당선인의 증감은 무엇을 의미하는 유권자의 뜻일까? 게다가 민생당은 국민의당이었던 20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당선자가 25명이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호남 전부가 민주당으로 몰아주고 단 한 석도 얻지 못 했다.

어떤 의미인가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국적인 분포도를 보면 지역적인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서울의 강남은 왜 여권을 거부하였으며 대구와 경북은 왜 통합당에 표를 몰아주었으며, 전남북과 광주는 왜 민주당에 몰표를 주었을까? 그리고 경남은 통합당의 일색인데 김해만은 두 곳 모두 민주당을 택한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집값만으로 부자동네라는 강남과 그 인접지역은 통합당을 선택했다. 무엇에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아니면 뭐가 못 땅해서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흔히 말하는 국가의 안보를 위한 것일까, 아니면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염려해서일까.

그리고 대구 경북을 보면 미래통합당의 일색이다. 비린내 좋아하는 개꼴이 보기 싫어서 생선 안 사먹는다는 격으로 상대가 미워서 일까? 아니면 또 다른 그 무엇인가가 있어서 일까? 광주와 전남북은 왜 민생당에 단 한 석도 주지 않았을까. 모두가 말 못했던 그 무엇인가를 말한 것이다. 20대 국회부터 정국은 혼돈과 혼란으로 요동쳤다.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 그리고 조국사태와 사법개혁과 선거법 개정이다. 이 모두가 태풍의 눈이었다고 보면 민심은 무엇을 말하려 하는 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앞이 보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