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서 절반넘는 151명 초선 ‘새바람’ 역할 주목
21대 국회서 절반넘는 151명 초선 ‘새바람’ 역할 주목
  • 연합뉴스
  • 승인 2020.04.21 18:10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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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건영·윤영찬·정태호 등 靑출신 다수…당내 영향력 주목
통합당, 초선 중 영남 지역 70%…배현진 등 ‘830세대’ 역할론도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가운데 초선 의원은 151명(50.3%)으로 16일 집계됐다.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가운데 초선 의원은 151명(50.3%)으로 16일 집계됐다.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중 절반이 넘는 151명이 초선의원으로서 여의도에 입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청와대 출신 초선들이 180석의 ‘슈퍼 여당’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제1야당 미래통합당에서는 청년세대인 이른바 ‘830세대’(80년대생·30대·00년대 학번) 역할론이 대두되며 초선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각각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당선인 163명 중 약 42%인 68명이 첫 금배지를 달게 됐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7명까지 합하면 여당 당선인 가운데 총 85명이 ‘새내기’ 국회의원인 셈이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당선인은 17명으로, 당내 초선 그룹내 가장 큰 규모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고민정 전 대변인 등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들이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하며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앞으로 이어질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등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권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당선된 51명 중 23명이 초선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28석 중 27곳을 ‘싹쓸이’하며 명예를 회복한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는 초선만 17명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이수진·이탄희·최기상 등 판사 출신과 김용민·김남국 변호사 등 법조인이 17명으로 다수다. 삼성전자 상무를 지낸 양향자 당선인, 미래에셋 대표 출신 홍성국 당선인, 카카오뱅크 대표로 활동한 이용우 당선인 등 경제인도 5명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정치 신인이 지도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당의 활력 제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20대 국회에서 소신파로 분류됐던 김해영·금태섭 의원 등이 재선에 실패한 데다, 당내에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반성한다”며 계파갈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큰 만큼 초선들의 ‘초반 탐색전’이 길어질 수도 있다.

통합당 지역구 의원 84명 중 초선은 40명으로 약 48%다. 미래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된 비례대표 의원 18명까지 합하면 초선 비율은 과반인 57%에 달한다.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 출신이 14명으로 35%를 차지했다.

백종헌(부산 금정) 전 부산시의회 의장, 전봉민(부산 수영)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정동만(부산 기장) 전 부산시의원, 강대식(대구 동구을) 전 동구청장, 김승수(대구 북구을)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경기 성남 분당갑) 전 MBC 앵커를 포함해 윤두현(경북 경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최형두(경남 창원 마산합포)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청와대를 거친 인사 7명도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김웅(서울 송파갑) 전 부장검사를 포함해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전 검사 등 법조계도 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극심한 ‘영남 쏠림’을 나타내면서 초선 의원들의 분포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지역구 초선의원 40명 중 부산 9명, 대구 5명, 울산 3명, 경북 7명, 경남 4명 등 영남권이 28명으로 70%에 달했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총선 참패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쇄신 방안 중 하나로 '830세대'의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으나, 초선 당선인 중 이에 해당하는 인사는 배현진(서울 송파을) 당선인 단 1명이다.

이준석(서울 노원병)·송한섭(서울 양천갑) 등의 후보는 낙선했으나 선거에서 한 자릿수 접전을 펼쳤다는 면에서 당에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태(경기 광명을) 후보도 ‘830세대’ 주자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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