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패인사 김종인” 맹공
홍준표 “부패인사 김종인” 맹공
  • 연합뉴스
  • 승인 2020.04.26 18:14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 뇌물 브로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대표가 연일 맹공하고 있다.


이같은 홍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자신의 복당과 대권 재도전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 네거티브를 하는 구태”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서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이상 당을 농단하는 것에 단연코 반대한다”며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패 인사’란 김종인 전 위원장을 가리킨 것이다.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서 민주정의당 의원이던 김 전 위원장은 동화은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시 검사이던 홍 전 대표는 이 사건을 맡은 함승희 주임검사 요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위원장(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심문해 자백을 받았다고 전날 주장했다.

그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우리 당 언저리에 더이상 기웃거리지 말라. 뇌물 전과자로 개혁 대상자인 분이 지금까지 ‘개혁 팔이’로 한국 정치판에서 이 당 저 당 오가며 전무후무한 ‘비례대표 5선’을 했으면 그만 만족하고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이어 “1995년 11월 ‘노태우 수천억 비자금 사건’에서 재계인사들로부터 경제수석이라는 직함을 이용해 뇌물 브로커 행세를 한 혐의로 특가법상 뇌물죄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를 포기한 전력도 있다”라고 했다.

총선 직후 ‘김종인 추대론’에 동조했던 홍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70년대생·경제 전문가 대선후보론’을 내세우면서 대권에 다시 도전하려는 자신을 향해 ‘시효가 끝났다’고 하자 이에 반발, 전날과 이날에만 8건의 글을 잇달아 올려 김 전 위원장 때리기에 나섰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내정자가 내년 3월까지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가 ‘무기한 전권 비대위원장’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악의적 선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가 김 내정자를 비난하는 소재로 든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은 홍 전 대표의 주장과 달리 그의 역할은 미미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