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기반’ 동해북부선 53년만에 복원한다
‘남북철도 기반’ 동해북부선 53년만에 복원한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4.27 18:01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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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반도 뉴딜사업”추진 기념식…총사업비 2조8520억원
▲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식수 표지석을 공개하고 있다.

정부 “한반도 뉴딜사업”추진 기념식…총사업비 2조85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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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계기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이 53년 만에 복원된다.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27일 휴전선 아래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연철 장관은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며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현미 장관이 축사에서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현재 추진 중인 포항~삼척 단선전철 등의 건설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었으며,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53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됐으며,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난 24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이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약 2조8520억원이다.

이 사업으로 끊어진 동해선 철도가 온전히 연결되면 남북 경제 협력의 기반과 환동해경제권이 구축되고, 국가 물류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해권 관광과 향후 남북관광 재개시 금강산 관광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가 향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18년 강원연구원은 이번 사업으로 생산 4조7426억원, 부가가치 1조9188억원, 고용 3만8910명 등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정한 바 있다.

김연철 장관과 김현미 장관은 침목 위에 각각 “다시 이어지는 동해북부선 한반도 평화 번영의 출발”, “동해북부선 연결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넘나드는 상상력의 시작”이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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