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위서 '김종인 비대위' 결론…첫 관문 통과할까
오늘 전국위서 '김종인 비대위' 결론…첫 관문 통과할까
  • 연합뉴스
  • 승인 2020.04.27 18:01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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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위 의결정족수 충족·찬반 기류 놓고 당내 인사들 ‘촉각’
“정족수 채워…부결은 불가능” vs “부결 사례 있어…여론 중요”
▲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택을 나서 차에 오르고 있다.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둘러싼 미래통합당 내 잡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비대위 출범을 최종 추인할 전국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도 찬반 양론이 엇갈리자 당내에선 의결정족수가 아예 채워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긱된다.

통합당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고 최고위가 결정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임명안과 8월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상정한다.

안건이 처리되면 통합당은 작년 2월 27일 종료된 옛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넘어간다. 한나라당 시절 2010년 6월 김무성 비대위로부터 치면 10년 동안 8번째 비대위다.

비대위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도 일각의 반대가 계속되며, 전국위 표결 향배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통합당 당헌·당규상 상임전국위는 정우택 전국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현역 의원과 원외 시도당 위원장, 여성·청년·대학생·장애인 시·도·구·군 대표의원 등 최대 100명으로 구성된다. 전국위원은 상임전국위원과 현역 의원을 포함해 253개 지구당과 중앙당·시도당 추천 인사 등 1천명 이내다.

현재 상임전국위원은 40∼50명, 전국위원은 6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바꾸거나 다른 당직을 맡아 당연 사퇴한 사례 등이 있어 정확한 집계에 시간이 걸리는 중”이라 했다.

일차적 관문은 의결정족수가 될 전망이다.

2016년 총선 패배 당시 당 지도부는 비박(비박근혜)계인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전국위를 소집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반발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최순실 사태’로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가 출범했던 2017년 1월에도 비대위원 선출을 위한 상임전국위가 친박계의 방해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가까스로 열린 바 있다.

당내에서는 현재 의결정족수를 확보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나 막판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원들이 물밑에서 각자 지역구의 전국위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전국위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전국위원들에게 참석 의사를 묻고 있으며, 현재까지 무산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부결이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기 주장도 나오지만 5월 연휴와 ‘전국위 개최 3일 전 공고’ 규정 등 물리적 여건 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전국위에 출석해 비대위에 반대 입장을 표하겠다는 인사들도 나오고 있다.

박덕흠 의원은 통화에서 “절차가 잘못됐다. 당선자들의 의견을 모은 뒤 넘어가는 게 후일에도 잡음이 없을 것”이라며 “전국위가 열리면 가서 이야기할 것이다. 지금 급한 것이 없다”고 했다.

‘비대위 반대’ 입장인 조해진 당선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국위에서) 한두 번은 부결된 적도 있다”며 “그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오늘내일 사이 여론의 흐름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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