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내대표 경선 ‘초선 표심’ 최대 변수…친문 표 분산도 주목
여 원내대표 경선 ‘초선 표심’ 최대 변수…친문 표 분산도 주목
  • 연합뉴스
  • 승인 2020.04.28 17:43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미래·민평련 표심 향방 관심…조직적 표몰이 안할 가능성도
이낙연 “거대여당으로서 코로나 국난 대처 고민해달라”주문

21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을 뽑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68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의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 그룹에서 복수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친문 그룹의 표 분산 양상도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는 4선(21대 선수 기준) 김태년·정성호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으로, 현재까지는 ‘3파전’ 양상이다.

김·전 의원은 친문 주류 의원으로, 정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비주류 의원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친문이면서 이해찬 대표와도 가까운 당권파이고,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른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명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투표권을 가진 당선인 163명 가운데 초선은 68명으로 41.7%를 차지해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 이상 의원들의 경우 후보들과의 관계나 의정활동 등을 고려해 표심을 가늠해볼 여지가 있지만, 초선들의 경우는 이런 ‘계산’이 쉽지 않은 편이다.

다만 공천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초선들이 개인적 친분 면에서 당 주류와 보다 가깝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전날 “초선들과 개인적 친분이 없는 것이 핸디캡”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러나 대체로 각 후보와 뚜렷한 공통분모가 적은 초선의 특성상 막판까지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이 때문에 일제히 ‘맨투맨’ 작전으로 초선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세 후보는 개별적으로 초선 당선인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원내대표 출마 포부를 밝히고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 나란히 나타나 눈도장도 찍었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다수를 차지하는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더미래는 진보·개혁 성향의 의원 모임이고, 민평련은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더미래와 민평련에는 각각 30여명의 현역 의원이 소속해 있고 초선 당선인도 영입 중이어서 이곳에서 형성되는 여론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20대 국회 원내대표 4명 중 3명(우상호·우원식·이인영)이 더미래 소속으로, 당시 원내대표 경선에서 더미래 표심은 소속 의원인 이들에게 쏠렸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더미래 소속 의원이 출마하지 않아 더미래의 표심이 어느 한 곳으로 몰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친문 후보가 2명 나오면서 경선 전까지 끝내 교통정리가 되지 않을 경우 친문그룹의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친문 내에서도 재야운동권 출신 인사들은 김 의원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전 의원으로 지지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이들 후보 3명의 요청에 따라 각 후보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이들에게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180석의 거대 여당으로서 코로나19 국난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21대 국회에서 어떤 의제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인가, 국회는 어떤 태세로 이 난국을 대처할 것인가를 놓고 토론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공통으로 당부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