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진주성-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05 15:4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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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창궐했던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대처로 확산세가 잦아들 무렵에 신천지교회집회와 신자인 슈퍼전파자로 인하여 다시 급속하게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나 2개월여 만에 이의 극복을 눈앞에 둔 우리는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다. 각계의 분야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하는 현장의 모습을 TV화면으로 볼 때마다 고맙고 고마워서 눈시울이 뜨거웠다. 어디 이뿐이겠나. 확진자의 동선에 다른 역학조사에 의해 일터가 문을 닫아야 했던 영업주나 하루하루가 생계수단이었던 노동자나 종업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극한상황으로 내몰리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견뎌내야 했던 고통과 상처를 무엇으로 달래며 무엇으로 보상해야 하나 가슴이 미어진다.

고정적인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여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막나갔으면 어찌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절박함도 참고 처절함도 견뎌낸 이들 또한 얼마나 고맙고 고마운가. 이들의 희생이 있어 탈 없이 살아온 우리들이 수혜자이다. 그들이 감내한 고통으로 우리는 건강한 생활을 빚진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고마움에 보답을 해야 한다. 중소상공인들의 일터가 원상으로 회복되고 근로자나 종업원이 본래의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마음부터 다잡아야 한다. 탈 없이 살아온 우리들이 헌신할 차례다. 코로나19의 이전과 이후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각오해야 한다.

세계경제의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며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인가의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하고 나라 안의 경제사정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각계의 논의와 대안마련에 총력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정치는 논의와 의결의 장이 돼야하고 경제는 협력과 공존의 장이 돼야하며 사회는 정의로운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 코로나19를 완전 정복하고 나면 그 뒷정리 또한 만만찮은 일들이 산더미 같이 많을 게다. 제일 먼저 책임논쟁이 있을 것이고 이어서 법적분쟁이 따를 것이며 대책과 대안에 따른 논쟁이 정쟁과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하다.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의 공방다툼이 심히 두렵다. 정치가 그럴 것이고 이익집단이 그럴 것이고 시민사회단체가 그럴 것이니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짓누른다. 수습과 회복의 대안을 두고 진념논리에 얽매어 편 가름으로 나뉘면 회복은 어렵다. 닥쳐올 경제위기를 염두에 두고 모두가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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