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신감을 갖고 살아가자
칼럼-자신감을 갖고 살아가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05 15:4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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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자신감을 갖고 살아가자

우리는 혼탁한 세상에 섞여서 살더라도 혼탁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여야하고, 생로병사(生老病死)속에 살더라도 그것을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자동차는 운전자에 의해 달리지만 동시에 자동차가 운전자를 태우고 달리는 것처럼 인생은 상호의존 관계에 있다.

몸과 마음도 몸은 마음에 의존하고 있고, 마음은 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게 된다. 인생을 순리대로 살면 흥하고, 순리를 거스르면 망한 것이다. 정신의 칼날을 무디지 않게 갈고 갈면서 순리대로 살아가자.

경쟁자를 잘못 보면 서로가 적으로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같은 일을 완성키 위해 같은 목적을 향한 동행자인 것이다. 겉보기엔 상극관계 같지만, 공히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 동행자이다. 우리가 늘 착하게 살자는 말을 많이 하고, 서로 소통을 잘하자고 강조한 것은 그만큼 착하게 살지 않은 사람이 많고, 서로간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가 착하게 살고 있고 소통이 잘되고 있다면 그런 말을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인생살이가 복잡하고 우울하며 걸림돌이 많더라도 그런 것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야한다. 남의 밥에 콩만 크게 보지말자. ‘미운 놈 차 버리면 떡고리에 빠진다’는 속담도 있다. 남이야 몇 천억을 벌든 출세를 하던 상관 말고, 앞에서 폭탄이 터져도 끄덕하지 않는, 늠름한 바위처럼, 안정감과 배짱을 갖고 살아가자. 일이 뜻대로 잘되더라도 어깨춤추지 말고, 불이익을 당했더라도 앙심 품고 씩씩거리며 날뛰지도 말자. 항상 자신감을 갖자.

당신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금(金)은 금대로, 돌은 돌대로, 바늘은 바늘대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서로의 역할을 바꿀 수가 없다. 우린 서로 다르기 때문에 능력과 업적에 관계없이 다 같이 고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누구도 당신을 대신할 수 없다. 그러니까 자신감을 갖고, 높이 오르고 싶거든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자는 것이다.

의견, 선입관, 편견, 구별, 경험, 구분, 이런 것들은 다 무거운 짐이다. 서랍이 꽉 차 있으면 아무것도 넣을 수가 없다. 의견을 많이 가질수록 날개가 아니라, 무거운 돌덩어리가 된다.

자신의 출세와 이익을 위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면 인생을 망치기 일쑤다. 언제나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마음을 덮고 있는 어리석음을 거두어 버려야한다.

서푼어치도 안 된 알량한 자아(自我)를 잠시 접어 두고 심호흡(深呼吸)을 폐부 깊숙이 들이마셔서 가늘고 미세하게 천천히 토해 내다보면 폭발직전의 위험한 순간들도 잘 넘길 수 있다. 그러면 몸과 마음을 잘 지킬 수 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젖혀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혼자 앵돌아져서 분노의 에너지를 쌓는 일들을 중단하고 좋은 마음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자. 재판관(裁判官)처럼 평가, 분석, 판단하며 험담만 늘어놓는 행위는 실패를 재촉할 뿐이다. 남들로부터 사랑 받고 인정받으려면 내가먼저 남을 기쁘게 해주어야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자. 내 스스로가 나를 싫어하면 누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겠는가? 버려라. 빼앗기는 어려워도 주는 것은 쉽다. 쉬운 것이 바른 것이다.

짐이 가벼울수록 유유자적 할 수 있다. 서로가 믿고 신뢰하자.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걱정 말고 자신감 갖고 살아가자. 당신이 걱정하면 가족까지도 긴장하고 불안해한다.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당황하지 말고 여유만만 자세로 일하며 재미나는 하루하루를 창조하기 위하여 감정에 치우치지말자. 감정은 왔다가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동등한 사이다. 뛰는 만큼 소득과 연결됨을 믿고, 가슴 벅찬 승리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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