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아직 변호사 선임 안 해”…시장관사 2층 폐쇄, 개인 짐은 그대로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 이후 종적을 감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거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정치권과 오 전 시장 지인 등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사퇴 이후 곧바로 거제로 이동해서 한 펜션에서 지내고 있다.
오 전 시장 지인 A 씨는 “오 전 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경남 거제에 소유한 펜션에서 (오 전 시장이) 지내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당분간 부산에 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 씨는 사퇴 이후에도 오 전 시장과 연락이 닿는 인물이다.
A 씨는 “경찰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는 않았다”며 “(부산에 오는 시기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장 관사 1층 열린 행사장은 개방돼 활용하고 있고 2층 시장 개인 공간(숙소)은 폐쇄했다”며 “2층에 개인 소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언제까지 이사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7월 1일 취임 이후 관사에서 생활해왔다.
경찰은 사퇴 기자회견 당일 오 전 시장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수사로 전환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피해자 측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아직 오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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