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오거돈 전 부산시장…“거제 펜션에 머물고 있다”
잠적 오거돈 전 부산시장…“거제 펜션에 머물고 있다”
  • 이광석기자
  • 승인 2020.05.05 17:0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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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아직 변호사 선임 안 해”…시장관사 2층 폐쇄, 개인 짐은 그대로
▲ 오거돈 전 부산시장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 이후 종적을 감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거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정치권과 오 전 시장 지인 등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사퇴 이후 곧바로 거제로 이동해서 한 펜션에서 지내고 있다.

오 전 시장 지인 A 씨는 “오 전 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경남 거제에 소유한 펜션에서 (오 전 시장이) 지내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당분간 부산에 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 씨는 사퇴 이후에도 오 전 시장과 연락이 닿는 인물이다.

A 씨는 “경찰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는 않았다”며 “(부산에 오는 시기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 발표 당일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오 전 시장은 아직 시장 관사에서 짐도 빼지 않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장 관사 1층 열린 행사장은 개방돼 활용하고 있고 2층 시장 개인 공간(숙소)은 폐쇄했다”며 “2층에 개인 소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언제까지 이사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7월 1일 취임 이후 관사에서 생활해왔다.

경찰은 사퇴 기자회견 당일 오 전 시장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수사로 전환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피해자 측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아직 오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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