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복/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취업을 위한 사전준비

지난 3월 통계청 조사에서 청년실업률이 9.9%, 청년실업자가 40만2000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고 수출이 4월 들어 19%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경제 침체와 함께 어려워지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집중 타격을 입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 등의 여건 변화로 기업체에서 인력을 감소하고 있어서 일자리가 줄었고,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언제 진정될지 아무도 모르는 예측 불가능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의미는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취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한다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필자는 중소기업체에 초점을 맞추어 취업을 위한 사전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중소기업체에서 결원이 생기거나 충원할 이유가 생기면 적시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수시 채용방식과 직무중심의 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직무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지식과 실무능력을 쌓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경력이 전혀 없는 초보자가 직무능력의 지식과 실무능력을 쌓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직무에 관련된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국가기술 자격증에는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등이 있고 기능사보다 산업기사가, 산업기사보다 기사가 취업에 더 유리할 것이다. 여기서 기능사를 제외하고 산업기사나 기사는 응시자격이 있다. 응시자격으로는 ▲기술자격증, ▲학력(관련학과) ▲실무경력(군경력), ▲학점은행제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취업을 준비하는 본인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해당되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를 판단하여 한국산업인력공단 또는 큐넷(q-net)을 이용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물론 응시자격을 갖추는 과정은 투자시간을 최소화하고 기술자격 시험공부에 우선순위를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공부를 시작할 때는 먼저 공부할 교재를 준비하고 목차를 읽어보면서 어떤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한 뒤 공부계획을 세워 단원별 요점정리를 먼저 학습하고 핵심문제를 보면서 출제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다음으로 기출문제를 보면서 복습과 반복학습을 하여야 한다. 반복학습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암기해야 할 공식들은 별도의 노트에 정리하여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암기해야 한다. 암기하는 방법은 머리글자를 따서 의미 있는 약자로 만들어 암기하는 두문자 암기법과 이야기를 만들어 그 장면을 상상하거나 그림을 그려 암기하는 연상법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모의고사를 활용해서 점수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점수변화가 많이 있는지를 파악해서 여러 번의 모의고사에서 점수 변화가 거의 없이 합격점수 이상으로 나오도록 준비해야 한다. 만약 기출문제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되면 앞 단계와 병행하여 학습하고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국가기술자격을 포함한 취업준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한 운동과 영양섭취 그리고 적당한 수면 등으로 충분한 체력을 위한 노력도 등한 시 해서는 안 된다. 이 외에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에 대한 사전 준비와 직무에 대한 지식과 실무능력도 사전에 준비한다면 어려운 취업의 문을 통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경구처럼 마음을 어떻게 먹는가에 따라 승패가 달라진다는 뜻일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기술이 없는 사람을 기술인으로 양성하여 인력이 필요한 기업체에 직무에 적합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국책대학으로 취업을 위한 사전준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딱 좋은 대학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