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성빈 지씨의 시부 태조 이성계

태조 이성계의 장남 이방우의 장인은 정2품 찬성사 지윤 이며 그 딸과 혼인하니 삼한국대 부인지씨라고 존칭된다. 아들을 낳으니 복령군 덕천군 도평군이다. 이들은 또 다른 명문대족과 혼인 했으니 이방우의 딸은 이숙묘(관찰사판서)와 혼인해 지씨 부인과 사돈이 아니면 행세하지 못했다.

덕천군(1397~1465)은 장수 이씨와 혼인해 4남 6녀를 두었고 장남은 신종군, 차남은 부윤 도정이 되고 3남은 운수군, 4남은 송림군으로 각각 봉하여 졌다. 장녀는 성찬과 혼인해 차남 성희안을 낳았으니 성희안은 중종반정 때 외숙 운수군을 동참시켜 다 같이 공신이 되었으니 외조모가 성빈 지씨인 것이다.

덕천군 이후생은 이종무의 딸과 혼인해 4남 5녀를 낳았다. 도평군 이말생은 부사 이수강의 딸과 혼인했다. 덕천군 후손은 놀라운 기적을 이룬다. 영상 1명, 봉군 12명, 공신 25명, 문형 3명, 충신 9명. 판서 4명, 참판 18명. 도총관 6명, 문과 급제 72명이니 지부인 피의 연결이다.

조선 2대 정종 대왕도 정1품 성빈 지씨 부인과 혼인해 의평군 이원생, 선성군 이무생, 임성군 이호생, 함양공주(남편 지돈녕부사 박갱, 아들 박서창은 관찰사)를 낳았다.

의평군은 최치승의 딸과 혼인해 5남 3녀를 두었고 선성군은 정몽주의 아들 정종성의 딸과 혼인했다. 임성군은 정3품 좌찬성 이계동의 딸과 혼인했다.

대마도를 점령한 이종무, 집현전 학사 최만리. 남이 장군. 영의정 남재, 영의정 성의안, 부사 이수강 등과 사돈이 된다.

성종 때 영의정 윤필상의 사위가 현감 지준이며 그의 현손이 지여해, 지덕해 장군이다.

최만리의 딸은 이율곡의 증조모가 되고 문하 평장사 지용기의 딸은 단종의 외할머니가 된다. 찬성사 지윤의 외손녀가 문하시중 이색 손자가 혼인하고 지중추부사 지예의 딸은 송시열의 큰 엄마가 되고 지계최는 인조대왕의 여동생과 혼인해 충성공 시호와 노비 30명을 하사받게 된다.

지유용의 부인은 재상 최윤우의 딸이며 지개의 외손녀는 영의정 심연원이며 내금위장 지영천의 딸은 영의정 윤변의 아들과 혼인했다.

평강 채씨 시조 채송년의 외조모는 평장사 지자심의 딸이며 증손자가 재상 채인규. 해주 정씨 시조 정숙은 문성공 지원부의 사위. 우의정 정분의 생질 절제사 지봉원. 성빈 지씨의 손녀 사위가 유명한 정여창이다.

충남 공주 의당면에 성빈 지씨 묘비가 있고 전주이씨 덕천군파 후손들이 약 500명씩 참석해 추모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