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들어 1∼4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은 3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2건보다 16.4% 포인트 증가했다. 사망 사고는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4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부상자도 433명에서 440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음주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 여파로 경찰의 단속이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한 일부 시민들의 음주 운전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코로나 사태 이후 정기적인 음주 단속을 벌이지 않고 있다. 그러자 도내 곳곳에서 음주 운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전염병 때문에 단속이 느슨해졌다는 사실을 악용해 음주운전이라는 엄연한 불법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태도가 비도덕적이거나 비사회적이라는 점에서 기가 막힐 일이다.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타인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음주운전을 공공연히 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경찰은 선별적 음주 단속 빈도를 늘리는 등 효과적인 단속을 전개해 음주운전은 철저히 가려내 더욱 엄정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도 음주운전은 중대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해 술을 마신 뒤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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