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8.4% 감소한 2만5376ha이지만 생육상황이 좋아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경남도는 햇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마늘 가격안정을 위해 산지폐기를 확대 시행한다. 도는 지난 3월 62.4ha의 산지폐기에 이어 채소가격안정제지원사업으로 40ha를 추가로 폐기한다. 이 사업은 총 59억원을 지원해 169ha를 폐기해, 총 209ha의 면적을 폐기한다.
그러나 마늘 생산 농민들은 마늘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폭락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도 38만8000t의 마늘이 생산되면서 심각한 생산과잉 문제가 빚어졌다. 농민들은 우선 수입 마늘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연간 6만t의 마늘이 수입되고 있는 상황을 방치한 채 임기응변식 대응책만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농업의 핵심적인 작물 중 하나인 마늘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입물량을 통제할 수 있는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다. 농민들은 또 정부가 정확한 소비자조사를 실시한 뒤 그 자료를 공표함으로써 마늘생산자들이 자율적으로 마늘 생산량 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농민들의 이같은 주장을 적극 수렴해 마늘 가격폭락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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