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코로나 블루, 자긍심으로 이겨내자
도민보감-코로나 블루, 자긍심으로 이겨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10 15:4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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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코로나 블루, 자긍심으로 이겨내자

2020년 초, 우리나라를 이렇게까지 뒤흔들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이 우울감을 호소하며 또 다른 질병을 앓고 있다.

일명 코로나 블루,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이 바로 그것이다. 전염성이 강하고 아직 백신이 나오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무너지고 외부활동 또한 제한되면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하게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것에서 생기는 우울감이 아닌 혹시 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아닐까? 혹시 내가 감염자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러한 불안감마저 발생하며 정신적으로 더욱 피폐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 불면, 우울증, 무기력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하여 과도하게 단 음식을 먹는다거나, 밤새 TV나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것은 코로나 블루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코로나 블루를 현명하게 이겨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현재 인포데믹(정보 전염병)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 잘못된 정보, 악성루머 등이 언론, 인터넷 같은 매체뿐 아니라 개인 SNS 등을 통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확한 정보가 아닌 잘못된 정보를 홍수처럼 받아들이다 보면 우리의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되고 올바른 판단이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믿을만한 정보만을 골라 취득하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편집적으로 집착하며, 본인의 감정과 건강 상태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본인이 현재 느끼는 힘든 감정을 가족, 친구와 소통하며 나누고, 힘든 감정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충분한 수면, 운동, 건강한 식사 등 몸을 돌보는 것은 비단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코로나 블루가 성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참 뛰어놀아야 할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겨우 등교 날짜가 정해졌다. 어른들이 느끼는 불안한 감정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한, 아이들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성인보다 더 두려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아이 수준에 맞춰 감염병과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 설명해 주는 것이 아이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제 생활방역으로 바뀌었다. 일부에서는 실내에서 머무르는 답답함, 활동 제약이 지속 되면서 느끼는 무력증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선을 바꿔보면 생활 방역은 코로나 블루를 심화시키는 것이 아닌, 나와 우리 가족, 나아가 지역 사회를 지킬 수 있는 올바른 행동이다. 이러한 행동이 나의 우울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행동이라 생각할 때 우울감이 아닌 자긍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든 요즘이다.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각자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여 코로나 블루,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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