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21일 문 연다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21일 문 연다
  • 차진형기자
  • 승인 2020.05.11 18:01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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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외계 행성·생명’ 주제
최고 수준 관측장비 및 전시·체험
기상과학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밀양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 기대
▲ 오는 21일 개관하는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전경.

오는 21일 밀양에서 외계 생명체를 주제로 하는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개관한다.


2020년 현재 전국에는 최초의 천문대인 영월 별마로천문대와 대전시민천문대가 개관한 이후로 약 50여개의 크고 작은 천문대가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 부산, 울산 권역에서는 광해(光害 빛공해)로 인해 별을 제대로 볼 수는 없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개관하는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경남에서 가장 관측환경이 뛰어난 천문대로, 별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광해를 피해 신비로운 별을 찾아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뛰어난 것은 관측환경 뿐만이 아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외계생명체를 테마로, 다가올 우주시대에 맞춰 생명체의 진화와 존재가능성에 대한 자료들을 제시한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밀양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에서 기차로 2시간 30분, 부산에서 40분 가량 소요된다. 부산과 울산 김해와 창원 등지에서는 자동차로 약 1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5월, 색다름으로 무장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 별을 만나러 가는 것은 어떨까.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건립
기존 타 천문대 전시시설은 규모가 작아 전시시설이 부실하고 규모가 큰 천문대도 여러 소분야(태양계·별·은하·고천문학 등)를 조금씩 얕게 다루어 전시 전체의 스토리가 없었다.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는 밀양대공원로에 2016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196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만2840㎡, 건축면적 6243㎡(본관, 편의동, 주차장 등) 규모로 건립됐다.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는 국내 최초로 ‘외계행성 및 외계생명’이라는 특화 주제로 전시물·운영프로그램 등을 구성하고 있다. 이 특화 주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연령대의 흥미를 끄는 주제로 201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최초의 외계행성을 발견한 사람인만큼 현대 천문학에서도 활발히 연구되는 주제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하나의 학문뿐만이 아닌 생물학, 화학, 천문학 등 다양한 학문과 연계된 주제와 함께 기존의 생명에 관한 상식의 틀을 벗어나 확장된 사고를 제공한다.

◆국내 최고수준의 천문관측장비
주망원경 ‘별이’는 세계에서 인정받은 첨단 시스템이 탑재된 70cm 반사망원경으로 하버드, 칼텍 등 유명 대학교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 음성인식제어시스템을 도입해 ‘목성 보여줘’라고 하면 망원경이 대상을 인식해 그곳으로 이동하는 음성인식 제어시스템을 갖췄다. 그리고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거울(평면경)을 하나 더 사용하여 망원경이 움직여도 항상 같은 높이에서 편리하게 관측 가능한 나스미스 방식 이용했다.

보조망원경은 14인치 반사망원경, 6인치 굴절망원경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반사, 굴절 망원경 장비를 설치했다. 9400개의 항성과 1만3300개의 천체대상을 탑재해 넓은 공간으로 쾌적한 관측환경을 제공한다. H-필터가 탑재된 태양전용망원경을 별도 운영하고 디스플레이 화면을 이용한 강의와 관측을 함께하는 듀얼 시스템을 적용했다.

광학식 투영기와 디지털식 투영기를 혼합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인 ‘천체투영관’ 모습.
광학식 투영기와 디지털식 투영기를 혼합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인 ‘천체투영관’ 모습.

천체투영관은 광학식 투영기와 디지털식 투영기의 혼합 하이브리드시스템이다. 별 이미지가 예쁜 ‘광학식 투영기’와 영상·이미지 등의 투영에 적합한 ‘디지털식 투영기’를 혼합했다. 특히, 다른 천문대는 해설자의 일방적인 해설만 가능했지만, 밀양천문대 투영관은 5버튼 클리커시스템을 통해 설문·퀴즈 등 청중이 직접 참여가능하며 청중의견을 해설에 즉시 반영할 수도 있도록 국내 최초 청중응답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장애인석 2석, 특석 5석 포함한 99석 규모이다.


◆전시·체험 및 편의시설
전시체험시설 메인스토리는 밀양에서 발견된 고분벽화에서 600년 전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서 외계인들이 방문했다는 흔적을 발견한 가상 스토리로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 박익 선생 고분벽화를 모티브로 하여 스토리텔링했다.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에 관한 과학적인 내용을 담은 전시물로 메인스토리 진행에 따른 ‘스페이스 시어터’, ‘VR 체험’ 등 체험시설 운영, 크로마키, 타이탄 세트장 등 다양한 사진 촬영 포인트, 외계행성 만들기와 같은 참여형 체험시설로 융합적 사고증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직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찍은 사진, 영상을 공개하고 참여할 수 있는 특별전시실을 운영한다.

특히, 편의시설 및 인접시설로는 차량 약 110대가 주차 가능한 대규모 주차시설과 함께 경양식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등을 조성했다. 밀양시립박물관, 밀양아리랑 아트센터, 충혼탑 등 밀양아리랑 대공원과 연계 운영하고 영남루·밀양관아·동문고개·의열박물관 등 시가지 내 다른 시설물과 연계된 관광코스 구성이 가능하다.

◆운영 프로그램
상설전시관은 자유로운 전시관람과 다양한 체험시설과 함께 매시간 스토리텔링의 전시해설로 재미있는 해설을 제공한다.

천체투영관에서는 약 40분 정도 재미있는 별자리 해설과 흥미로운 영상물 상영하고 우주여행, 신화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로마 머신과 함께 피로를 풀어줄 힐링프로그램,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공연장 운영 및 장소를 대여할 계획이다.

천체관측은 주간에는 태양의 흑점 및 홍염 관측, 낮별 관측, 야간에는 별자리 및 행성과 달을 비롯한 다양한 천체대상을 관측할 수 있으며, 기상상황에 따라 대체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다. 교육적, 실용적인 천문학 강의와 천체사진 촬영 방법 및 천체관측 방법, 과학실험 등도 배울 수 있다.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별의 일주운동 궤적.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별의 일주운동 궤적.

◆밀양아리랑 국립기상과학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기상과학관과 우주천문대가 같은 부지에 건립돼 국립기상과학관과의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으로 융합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밀양아리랑 국립기상과학관에는 기상현상관과 기상예보관 기후변화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상현상관은 기상관측과 예보체험 전 기상현상 종류와 기상요소에 대한 탐구하고 지구 순환에 따른 대기의 움직임, 코리올리 효과 체험, 판구조론과 지진에 따른 해일 발생 체험할 수 있다.

기상예보관에는 기상 데이터의 관측과 수집에서부터 분석, 예보생산, 전달, 활용에 이르기까지 기상관측과 예보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가기상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회의하고 기상예보를 작성, 작성된 예보를 바탕으로 스튜디오에서 아나운서의 역할 체험을 할 수 있다.

기후변화관은 날씨의 평균값인 기후에서 최근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기후의 변화와 역사 전시, 미래의 지구 모습 전시, 지구의 기후를 보호를 주제로 보드게임을 진행한다.

한편, 국내 처음 ‘외계 행성·외계 생명’이라는 특화 주제와 함께 최고 수준의 관측장비를 갖춘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가 밀양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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