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자전거도로 개설에 앞서
진주성-자전거도로 개설에 앞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12 15:5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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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자전거도로 개설에 앞서

진주시가 희망교에서 남강댐까지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려고 1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자 시민시회단체가 사업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계획을 당장 중단하라며 진주시와 맞서고 있다. 쌍방의 주장을 보면 진주시는 ‘남강변을 따라 마지막 미개설 구역으로 2.8km만 연결하면 순환하는 길이 되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고, 천전동와 내동면의 지역 간의 활성화가 기대되며 시민들이 함께하는 힐링의 산책로로 칠성봉 등산로와 연계하여 남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품은 순환트래킹코스로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했고, 반면 반대를 하는 시민사회단체는 ‘남강변의 마지막으로 남은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멸종위기 1급과 2급인 천연기념물인 참수리와 수달 및 수리부엉이와 그 밖의 오리와 왜가리의 식지를 잃게 하여 남강변의 유일한 자연생태계인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자연생태계의 파괴행위이고 시민의 혈세인 예산낭비’ 라고 했다.

자연은 천지창조 이후 줄 곳 자연적인 변화를 거듭해 왔다. 물줄기 하나도 장구한 세월을 두고 벼랑을 깎으며 유순한 곡선을 만들었고, 끊임없이 모래알을 실어오며 삼각주도 만들었다. 그래서 자연적이어서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유연하지만 사람은 건설을 위한 파괴라지만 돌이킬 수 없는 자연훼손으로 재앙도 불러온다. 지구상에 벌이 없어지면 인류도 멸망한다고 했다. 공존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반대를 하는 입장에서는 과연 참수리와 수달과 수리부엉이, 그 밖에 오리와 왜가리가 서식하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서식지를 옮기거나 변화된 환경에 적응을 할 것이지도 따져봐야 하고, 그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는 무엇인가도 짚어봐야 한다.

그리고 진주시에서도 주장대로 2.8km를 연결하면 순환하는 자전거 길이 되고 산책로가 되며, 수려한 경관의 트래킹코스가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리고 희망교에서 남강댐까지 자전거도로의 미개설구간은 2,8km이지만 칠성봉 등산로가 연결되는 약수암까지는 기존 비포장도로가 있어 실제 미개설 도로는 남강댐까지 1km 남짓 남겨진 막다른 길이다. 따라서 원점회귀로 순환할 수 있는 환상의 트래킹코스가 된다면 연결시켜야 한다. 시민은 힐링의 산책코스로, 자전거마니아들은 환상의 트래킹코스로서 진주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고 시민 보건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숙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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