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잇단 개학연기 학사일정 차질 없어야
사설-잇단 개학연기 학사일정 차질 없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12 15:5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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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로 예정됐던 고3의 등교개학이 또 일주일 연기됐다. 이에 고3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차례로 잡혔던 학년별 등교 일정이 일주일씩 재조정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긴 등교 지연으로 불편이 크겠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을 존중해 좀 더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학사 운영과 방역 등 후속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유치원·초·중·고등학생의 등교가 연기된 것이다. 이태원 유흥업소 관련 경남지역 확진자는 없지만 최초 확진자(용인 66번)와 동선이 겹치는 경남지역 접촉자는 18명으로 파악됐고 접촉자는 아니나 이태원에 다녀왔다고 자진 신고한 사람도 53명에 달한다. 전국에서 코로나 노출자가 분산됐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 속에서 내린 고육지책으로 보여 보여진다.

등교 수업 연기는 지역사회가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섣부른 등교개학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가 가정을 매개로 지역사회 감염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섣불리 등교했다가 교내 감염으로 학교가 폐쇄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등교가 늦어지면서 무엇보다 학사일정의 차질이 우려된다. 학사일정이 지나치게 늦어지면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교육 당국이나 각 학교는 개학연기에 따른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당국과 각급 학교는 등교 개학에 대비해 학교 내 방역대책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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