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코로나19로 힘든 지금, 비타민D 꼭 챙기세요
건강칼럼-코로나19로 힘든 지금, 비타민D 꼭 챙기세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18 15:5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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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코로나19로 힘든 지금, 비타민D 꼭 챙기세요

2020년 2월 23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수준이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대한민국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한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이후 11년 만의 사태이다. 이에 정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의 개학을 늦추었고, 수차례 연기조치 후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심도 극에 달하여 외출을 거의 하지않고 집에만 있게 되었고,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일명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생활 제약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비타민D는 혈중 칼슘과 인이라는 전해질을 조절한다. 뼈의 성장을 돕고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며, 면역력과 연관이 있다. 그래서 비타민D가 결핍되는 경우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맞서는 힘이 떨어지고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자가면역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비타민D가 면역력을 신장시켜 신종플루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한적이 있다. 또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사멸에도 관여하는 등의 연구 결과도 차례로 발표되며, 콜레스테롤 등을 낮추고 비만을 예방할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비타민D는 우리 몸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과거에는 야외활동이 많았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산업화가 현대화될수록 사람들의 햇빛 노출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각광받는 주제이기도 하다. 비타민D는 음식과 햇빛(자외선)을 통해 체내에 들어오게 된다. 각 경로를 통해 들어온 비타민D는 간과 신장에서 활성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우리는 음식과 햇빛으로 자연스럽게 비타민D를 만들어 낼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통계에서도 성인의 72%가 비타민D 결핍을 겪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무려 80% 그리고 어린이들도 50% 넘게 비타민D의 결핍률을 보였다. 도시처럼 공해로 햇빛이 차단되는 환경에 있거나 자외선 차단 크림을 사용하고 낮시간에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D 합성이 모자라는 결과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외출이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지금이다. 비교적 연령대별 결핍률이 낮았던 아이들마저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혈중 비타민D의 농도는 30~50ng/ml 정도면 보통 충분하다. 20~29ng/ml는 부족, 20ng/ml미만은 결핍에 해당된다. 충분한 아이들의 경우에도 비타민D를 정기적으로 매일 섭취하도록 권고된다. 부족한 경우에는 더욱 노력해서 채워야하는 셈이다. 외출하여 햇빛을 쬐는 것이 여전히 두려움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식품이나 비타민D 약품으로 보충해야한다. 우유 등의 유제품이나 생선, 버섯 등의 식품에 많다. 하지만 식품으로는 예를 들어 매일 계란 노른자를 40개씩 먹어야하므로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지 않는 상태에서 낮에 산책을 15분씩 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며, 이는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한 채라면 비교적 안전하다.

또한 과잉섭취로 인한 중독증을 주의해야하기 때문에 시중에 파는 종합비타민제를 오남용해서는 안된다. 정확한 현 상태를 알고 먹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본인이나 자녀가 최근 외출을 많이 못했거나 감기, 장염 등에 자주 아프다면 꼭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 받으며 비타민D에 대해 상담해보길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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