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지자체 1인 방송 육성에 관심을
사설-경남 지자체 1인 방송 육성에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18 15:5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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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갖고 노는 6세 여아가 지난해 1인 방송 수익으로 그의 가족이 서울 강남의 95억원의 빌딩을 사들여 화제가 됐다. ‘유튜버’라고도 불리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는 초등생들이 원하는 직업 상위에 오를 정도로 이제 전 세대에서 인기 있는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경남에도 1인 방송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경남의 1인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뒤늦게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업에 나섰지만, 제작비 지원이나 실습 과정조차 없는 단순 강의에 불과해 경남의 1인 크리에이터들은 지원에 목말라 있다. 경남에서는 김해시가 최초로 올해 6월부터 김해형 청년 1인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실시해 활동비 지원 등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내용이 교통비 지급 정도에 그쳐 실망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김해시 1인 크리에이터들은 이번 김해시의 사업이 실상은 시의 관광자원과 특산물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사업에 공고문에는 제작 영상물에 대한 저작권, 사용권 등 권리를 김해시청이 가져간다고 밝혀 김해시 청년들의 반발이 더 거셌다. 김해시가 적은 예산으로, 활동비 지원 없이 청년들로부터 김해시를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게 해 이들을 이용하려는 것은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경남의 1인 크리에이터들은 경남의 척박한 지원 현실에 수억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콘텐츠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하는 경기도로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경남도와 시군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유튜브 산업의 육성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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