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부내륙철도 노선 딴지 더 이상 안돼
사설-남부내륙철도 노선 딴지 더 이상 안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19 16: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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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락 된 줄 알았던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철도 노선의 직선화를 또다시 재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진주시와 창원시는 지난 2월 경남도의 중재로 노선문제 관련 논쟁을 멈추고 조기착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지만 창원시가 지난 4월 노선 직선화를 거론한데 이어 창원상의마저 이에 가세하는 모습이어서 서부경남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창원상의는 지난 18일 경남 서부권을 지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직선화해 줄것을 청와대,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창원상의는 합천에서 진주를 통과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은 혜택이 경남 서부권에 한정된다며 경남 중·동부지역 경남도민 170만명과 기업체들이 남부내륙 고속철도 이용이 편리하도록 노선을 직선화하고 창원중앙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했다. 창원시도 지난 4월에 같은 건의를 했다.

창원시와 창원상의가 기존의 노선을 거부하는 안을 들고 나와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경남 도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도민이 불안해하고, 기계·조선 등 경기불황으로 위축된 경남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한 마당에 노선갈등을 빚는 것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칫 사업을 지연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두고 진주시와 창원시가 빚은 갈등은 경남도의 중재로 이미 봉합된 바 있다. 그런데도 창원시가 약속위반을 하면서까지 노선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제부터는 양 지자체가 남부내륙철도의 노선 갈등은 더 이상 접고 오로지 조기착공을 위한 행정절차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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