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협착증
도민보감-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협착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24 15: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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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협착증

단순히 허리가 삔 것인가 싶었는데 점점 허리가 아파져 오고, 혹시 내가 디스크인가? 싶어 병원을 찾았다가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있다.

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 이 두 가지 질병의 차이를 아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앉아있기 힘든 질환은 허리디스크, 걷기 힘든 질환은 척추관협착증으로 볼 수 있다. 협착증의 경우 보행 시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때도 있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오래 앉아있거나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협착증의 경우 허리통증의 빈도가 잦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때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서 있을 때 당기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 장애와 근력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척추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서 생기는 질환이다. 물론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 나이가 들며 척추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으로 인해 발병한 협착증 치료가 쉬운 것은 아니다. 일단, 환자 중에 중장년층이 많으므로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다. 양방에서는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 신경을 싸고 있는 요추의 후방 뼈를 제거하여 감압술을 시행하고, 척추가 불안정해질 우려를 없애기 위해 나사못으로 고정으로 하는 증의 추가 시술을 진행한다. 큰 수술을 진행한 만큼 수술 성공률이 높은 편이지만 노화로 인한 질환이다 보니 수술을 해도 100%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완치가 힘들다는 점과 큰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있으므로 많은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한다. 특히나 뼈와 근육이 많이 약해진 노년층일수록 비수술적 치료를 원한다.

한방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을 바로 약침이다. 문제 부위에 직접 정제한 약침액을 주입하여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이미 발생한 염증과 통증을 감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요즘 환자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한방 치료는 바로 추나이다, 뼈와 뼈 사이를 늘려 척추관을 넓혀주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치료방법이라 노년층의 환자도 부담 없이 추나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4월부터, 일인당 연 20회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졌고,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되기에 50%의 본인 부담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다. 여기에 굳어진 근육과 인대의 경혈을 풀어 퇴행 된 뼈와 신경의 재생을 돕는 한약을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전문가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허리 근육을 강화를 위한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협착증 악화를 방지하는 데 좋다. 잘못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은 다음과 같다. 하루 30분~1시간 이내의 빨리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가 대표적인 협착증에 좋은 운동이다. 반대로 허리를 비트는 운동인 골프나 요가 자세의 경우 오히려 협착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협착증은 완치가 쉽지 않고, 증상에 따라 일상생활이 힘든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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