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보건대 학생들 “확진자 발생에 대면수업 불안”
진주보건대 학생들 “확진자 발생에 대면수업 불안”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05.25 16:5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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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교내 전문인력 배치·생활방역 강화한다”
▲ 진주보건대 학생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있는 게시글.

진주 지역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지난 6일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한 진주보건대학교 학생들이 방역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주보건대 학생들은 최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나 지역 카페에 글을 올리며 학교 측의 부실한 방역 대처에 대해 호소했다.

이들은 게시글을 통해 ▲열화상카메라의 정확성 및 모니터링 미흡 ▲구내식당 내 거리두기 ▲직원들의 후문 이용 시 발열체크 유무 ▲의심 환자 발생 시 대처 매뉴얼 부족 등을 꼬집었다.

한 1학년 학생은 “건물마다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도 기숙사생이라면 발열체크를 하지 않고도 강의실을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생은 “(학교가 위치한)상봉동에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학교는 별 다른 후속 대응을 하지않고 면학실만 폐쇄하는 보여주기 식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존 중간고사 일정이 25일부터 29일까지였으나 교육부 감사를 피하기 위해 28일로 시간표 변경을 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3학년 학생은 “실습과 국가고시 준비 때문에 대면수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발열체크가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이 같은 대면수업은 생활방역체제로 전환되면서 실습 위주 강의와 학생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내린 결정이며 방역지침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직원 후문 이용과 관련해 “발열체크를 위해 학생들의 이동통로를 정문으로 제한한 것다”면서 “학교업무를 관리하는 직원과 다른 동에 있는 연구실 사용하는 교수들이 필요 시 후문을 이용하며 출입 시 발열체크를 모두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학교 특성상 교문이 언덕길이라 검사 시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어 1차 선별을 위해 간이대기실을 만들었다”며 “교내에 전문인력을 배치했으며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할 시 보건소로 연락해 지시대로 절차를 밟게 돼있다”고 말했다.

교학처 관계자는 중간고사 일정에 대해 “학과별로 시험 날짜가 다르다. 임상병리과와 간호학부는 29일까지 시험을 보며 시험 시간표는 학과별로 작성해 교학처에서 취합하는 것으로 학교에서 따로 변경하는 부분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29일 교육부 현장점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때문에 시험 일정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보건대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25일부터 생활방역을 강화해 기존 주 1회 실시하던 시설방역을 1일 1회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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