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유치원생·초등 저학년 등교…학부모들 ‘불안’
오늘부터 유치원생·초등 저학년 등교…학부모들 ‘불안’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05.26 17:5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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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각 등교 방식 혼선 우려도 나와
도교육청 방역인력 2709명 선발 지원
▲ 전문 방역업체가 진주 내 통학 차량을 방역하고 있다.

27일부터 유치원생, 초 1~2, 중3, 고2의 등교 수업을 앞두고 자녀를 등교시켜야 하는 학부모들의 사이에서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등교하는 학생 중에서는 생활 방역 수칙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포함돼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전교생 등교에 대비해 방역활동과 학생생활지도 지원 인력 2709명을 선발해 희망학교에 1~4명씩 차등 지원한다고 밝혔다.

방역 활동 및 학생생활지도 지원 인력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 외 학생들 간 일정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급식소 이용 질서 유지, 비말 및 신체접촉 감염 예방 활동 등의 생활지도를 담당한다.

또 등·하교 시 발열 체크, 방역용품 관리, 보건교실 운영 지원 등의 방역 활동 지원 역할을 학교별 상황에 따라 폭넓게 수행하게 되는데 방과후학교 강사, 시간강사, 퇴직 교원, 학부모 도우미, 자원봉사자 등 가용한 모든 지원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진주교육지원청은 26일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통학 차량 총 117대를 대상으로 일괄 소독을 실시하고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매일 자체 소독을 하도록 했다.

이렇듯 전교생 등교 수업에 대비한 행정 대응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국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추세에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는 반응이다.

유치원생을 키우고 있다는 학부모는 “요즘 유치원 퇴소를 고려하고 있다. 유치원에 가도 거리두기 때문에 원만한 수업이 되지도 않는데 홈스쿨링이 나은 거 같다”고 밝혔다.

등교를 앞둔 학부모들은 “진주에서 확진자가 나온데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데 개학을 강행해야 하는지”, “고3 등교 첫날 때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저학년들도 안심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청이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교내 등교 인원은 전체 2/3 미만)를 위해 격주·격일제, 오전·오후반, 학년·반별 등 등교를 나눠하도록 권고하지만 세부 운영방안은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돼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진주 남강초등학교의 경우 5일 전체 등교수업이며 급식 후 하교해 오후 수업은 원격으로 진행하지만 갈전초등학교는 전 학년 분반해 2일은 등교수업을 3일은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주2일 등교를 하는데 이럴 바엔 학교를 가는 이유가 없는 거 같다”, “오전에는 등교수업 오후에는 원격수업을 한다는데 원격수업의 의미가 있나. 정책 실용성에 의문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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