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항공산업 회생책, KAI사장과 노조 적극 나서라?
현장에서-항공산업 회생책, KAI사장과 노조 적극 나서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27 15:5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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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권/제2사회부 국장(사천)
박명권/제2사회부 국장(사천)-항공산업 회생책, KAI사장과 노조 적극 나서라?

사천지역 항공부품산업이 벼랑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것은 보잉 737맥스8 기종 잇따른 추락사고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것이다.

이 사태로 KAI 본사를 비롯, 수많은 항공부품 관련 하청업체가 있는 사천은 항공산업 의존도가 높아 대규모 실직으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사천지역 항공산업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항공산단 노동자연대’는 경남도를 찾아 사천 항공부품업종 노동자 생존권 보장에 나섰다.

이들이 경남도로 향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부품산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되도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특히 사천시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천·진주상공회의소와 사천시 또한 50여 업체의 항공부품제조업을 7대 기간산업과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건의문은 청와대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경남도, 지역 국회의원 및 당선자에 제출, 대책마련을 호소한 바 있다.

호소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사천지역 항공부품업체가 연이은 악재로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70% 이상 급감, 최악의 경영상황에 직면하고, 이 상황이 지속되면 사천지역의 상당수 항공부품 관련업체가 줄도산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공산업은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며, 경남의 주요 미래 먹거리산업이다.

정부와 경남도는 사천 항공부품산업을 지키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 특단의 대책을 이끌어 내야할 수장과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노조의 행보에 대해 시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천시를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선 도청과 서신(건의문)이 아닌 몸으로 부딪쳐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KAI 안현호 사장과 노조는 더욱 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야하는 이유다.

안현호 사장은 현 정부와 인연이 많은 만큼, 인맥을 찾아 나서야 한다.

KAI 노조는 타 연대 노조와 머리를 맞대며, 투쟁이 아닌 현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청와대와 여당, 야당을 찾는 등 인적자원을 풀가동해야 한다.

종이쪽지 하나로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건 절박함이 부족한 것이다.

천통, 만통의 서신보다 직접 얼굴을 맞대며, 현 시국에 대한 정당성과 당위성을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KAI 대표님과 KAI 노조님,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회개원 등의 핑계가 아닌 절박함을 앞세워 상경의 길을 택하는 것을 시민들은 바라고 있으며,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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