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국립대학 존재와 지역의 발전
제언-국립대학 존재와 지역의 발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27 15:5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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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기/감정평가사
이영기/감정평가사-국립대학 존재와 지역의 발전

대학은 예산지원과 운영주체에 따라 크게 분류하면 국립, 공립, 사립대학이 있다. 지역에 대학이 1개교라도 있으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부(富)의 도시로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지역에 여러 대학이 존재한다면 이는 그 지역 경제에 천문학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다. 미국의 보스턴은 세계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교육도시이다. 대학이 많이 존재하는 지역이기에 도시 전 구역이 대학촌으로 형성되어 있어 불경기 없는 행복도시 명품도시가 되었다.

우리나라 진주도 타 지역에 비해 대학이 많고 교육환경이 좋아서 전국에서 학생이 많이 모여드는 곳으로서 자칭 타칭 교육도시로 부르고 있다. 국가예산으로 운영하는 국립대학은 그 지역에 더 큰 존재가치가 있다고 본다. 초·중·고등학교는 그 지역의 인구증감에 따라서 즉시 증설 또는 통폐합하지만 대학은 인구증감에 영향을 아주 적게 받는다.

국립대학은 국가연구기관이며, 교육기관이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봉사기관이다. 그렇기에 각 지역마다 국립대학 유치에 지역민과 정치인들이 온 심혈을 쏟고 있다. 그런데도 국립대학의 존재가치도 모르는 분이 총장이 되면서 대학통합이라는 미명하에 큰 대학에 통합시켜 마치 우수한 대학이 될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대학촌도 지역도 경기쇠락을 가져온 예가 과거 여러 지역에 있다. 밀양, 여수, 상주대학이 통합된 후 지금 그 지역의 시민들은 한탄과 후회를 하고 있지만 이미 돌아 올 수 없는 길이 되고 말았다. 문 닫은 점포, 불 꺼진 거리, 대학촌의 황폐화, 일자리 상실 등 지역이 죽고 말았다.

현재 교육도시 진주소재 국립 경상대학교와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추진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지역은 통합을 하여도 지역이 존재한다. 그러나 학교는 통합하면 학교가 없어진다. 대기업 이전 폐업보다도 더 큰 지역경제 쇠락을 가져오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

현 정부 교육부는 국립대학 통폐합을 권장하지도 유도하지도 않는다. 금년부터는 대학 입학생 증감도 오직 대학자율에 맡기고 있다. 그런데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자기들끼리 통합한다고 난리를 떤다. 입학생이 부족하지도 않다.

지금의 세계적 추세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국립대학을 증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8년 8월 27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가 균형개발과 국공립대학의 역할 세미나가 열렸다. 여기서 전국 국공립대학 총장과 국회의원, 교육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하였고, 이 세미나에서 국공립대학을 육성하여 지역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하였다. 즉 지역대학이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 견인차 역할을 하므로 지역대학 발전을 더욱 성장시켜야하는 결론이었다.

진주시도 미국 보스턴 못지않게 한국의 명품도시 교육도시를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가지고 있다. 타 도시에 비해 국립대학 4개교와 사립대학 3개교, 인근 거창, 남해, 사천지역에도 대학이 있다. 혁신도시로 인한 공공기관과 공군교육사령부, 인근에 육군39사단도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전통을 보아도 진주시는 교육도시이다.

더 큰 교육도시 즉, 교육특구나 교육수도 지정도 받을 수 있다. 쉽다. 어렵지 않다. 시민과 시의회, 유관기관장과 공무원들의 대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 조기에 달성될 수 있다. 지역 소재 대학을 큰 기업체 큰 보물창고 이상으로 보아야 한다. 정치인의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끼어들면 안 되고 여·야 정치인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야 달성된다.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추진은 진주시민과 이해관계인 모두의 역사적 운명이므로 무능한 사람의 무모한 판단으로 진주를 수렁에 빠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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