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재난지원금 소비로 상권 활력
경남형 재난지원금 소비로 상권 활력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05.27 18:2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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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경남사랑카드 1302억원 시장에 풀려
지급액 74% 소비…빠른 소비 소상공인 숨통
5월 전년동기 대비 소상공인 카드매출 106%

경남도가 지난달 23일 첫 지급을 시작한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풀리고 있다.


27일 경남도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간의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액과 소비액을 공개했다. 지급대상 65만 가구 중 57만 가구가 1769억원을 수령해 89%의 지급률을 기록했다. 이 중 소비금액은 지급액의 74%인 1302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수단 ‘경남사랑카드’를 발급한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동네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에서의 사용이 542억원(41.7%), 한식, 중식 등 일반휴게음식점에서 246억원(18.9%), 정육점과 청과물, 농수산물 구입에 99억원(7.6%) 등 3개 분야의 소비가 887억원(68.2%)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역내 이·미용실, 약국, 학원, 주유소 등이 주요 사용처로 분석됐다.

동네마트, 일반음식점, 음식료품 가게 등 이들 사용처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 매출 감소로 피해를 입은 대표적 업종으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회복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남사랑카드는 현금이 충전된 선불카드로 주소지 관할 시군 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일시불로만 이용가능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 및 사행업, 온라인쇼핑 등은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지역 경제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반등되고 있다는 근거는 소상공인 카드매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관리 기업) 분석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셋째 주(20~26일)부터 전년동기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5월 둘째 주(11~17일)에는 전년동기 대비 10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 매출을 뛰어넘었다.

양대복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이 크게 회복되고 활력을 되찾고 있어 기쁘다”며, “이렇게 경기가 활성화될 때 제로페이, 경남사랑상품권의 사용을 더욱 늘려서 경기부양효과가 지속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빠른 소비를 권장했는데 대해 도민들께서 적극 동참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미처 신청하지 못한 분들은 6월 5일 전까지 꼭 신청하시고, 카드 사용기간이 올해 9월 30일까지인 점을 유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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