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의 그늘진 마음에 빛이 되는 역할 하고파
수용자의 그늘진 마음에 빛이 되는 역할 하고파
  • 글 이경화 · 사진 이용규 기자
  • 승인 2012.07.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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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진주교도소 교정협의회 이정수 회장

▲ 진주교도소 교정협의회 이정수회장은 “교도소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고 협력해서 교정협의회가 뒷받침 되어 열심히 사업들을 개발해서 수용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법무부 소속 진주교도소 교정위원들은 사회봉사활동의 한 분야인 교정시설 수용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민간인 자원봉사자들을 말한다. 교정위원제도는 광복후 소수종교인 및 사회사업가등이 교정시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0년대 수용자 교화활동에 중점을 둔 독지방문위원제도로 운영되다가 1983년 독지방문위원을 교화위원, 종교위원으로 제도화하기에 이르렀고 2000년후 교정위원으로 명칭을 통일하고 조직의 확대에 따른 기능을 세분화한 교화, 종교, 교육, 의료 취업분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전체를 관장하는 조직체를 교정협의회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교정위원의 자격은 각 교정시설이 위치한 지역내 덕망있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민간인 자원봉사자들을 지역교정시설의 장이 자격심사등을 한후 법무부장관의 위촉을 받은자로 전국에 약4,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교정시설내 수용자 상담, 교육지원, 심성순화 프로참여 및 지원, 신앙을 통한 심성변화, 학업지원, 기술 및 기능교육지도, 출소후 취업 및 사회정착지원, 불우수용자 가족지원 등을 주로하고 있다. 진주지역 교정시설인 진주교도소 교정협의회는 교화, 종교, 교육, 의료, 취업분과로 세분하여 총1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대회장으로는 진주교육대학장을 지내신 고인이 된 노윤환님, 정도현님이 역임하셨고 안영찬, 이점범, 심의용, 김택세님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이정수 회장을 중심으로 교정협의회가 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기회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최근 무더운 날씨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수용자들에게 얼림 생수 5000병(500㎖)을 전달하여 교정행정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이정수 회장을 지난 28일 진주시 상대동 창신자동차전문학원 사무실에서 만나, 수용자들의 행복한 사회복귀를 위한 지원 의미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그는 “사람들은 교도소는 삭막하고 어두워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교도소는 재소자의 자유만 박탈할 뿐이지 인간다운 삶까지 빼앗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문화적 교정시설’을 위해 교도소 직원들은 물론이고 교정협의회 회원들은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1년 부터 수용자 대상으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태도, 품성을 배양하기 위한 정신교육 및 인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올바른 인성함양과 심성순화를 도모하여 밝고 안정된 수용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특히 2011년에는 여동수용자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노래방 반주기를 설치하여 정신재활교육시 활용토록 하였고, 매년 설과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수용자 합동차례 시 제수용품을 등을 지원하여 수용자들에게  조상에 대한 음덕을 기리고 효 사상을 고취함과 동시에 전수용자들을 위해 명절 특식으로 떡을 지원하였다. 모범수형자 사회견학 및 봉사활동 시 중식 및 간식을 지원 하여 사회봉사활동과 더불어 수형자 사회적응력 향상에 기여하였고, 수용자노래자랑 및 교화공연 유치하여 수용자 문화생활을 통한 정서함양과 수용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심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외에도 가족만남의날 행사시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수용자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식사 준비 및 세족식 행사에도 참석하여 수용자들의 긍정적사고에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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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소속 진주교도소 교정위원들은 사회봉사활동의 한 분야인 교정시설 수용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민간인 자원봉사자들이다.

-교정협의회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진주교도소 교정협의회는 지금 현재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위원과 교정위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00여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별 위원들은 연간사업으로 설명절에 합동차례를 지낸다. 수용자들 운동관련 지원시설. 여름 생수지원 등의 사업이나 자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장을 맡아보니 어떻나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교정협의회에 몸을 담은지도 벌써 20여년 정도 되는데 막상 협의회 관리를 하다 보니 전체가 힘든 부분도 많다. 그러나 교정협의회는 관변 단체인데 자생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이 한계가 있고 소속되어 있는 회원들간에 서로 자발적으로 많은 도움과 협조를 통해 열심히 하고 있다.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
▲사회단체 청실회 회원중에 친한 지인이 사업을 하면서 실수를 해서 교도소에서 형을 살게 되었다. 그분을 나름대로 돕기 위해서 교도소 출입을 하다가 담당하는 계장이 교정위원으로 활동을 권유해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이다.

-교정협의회는 어떻게 운영되나
▲교정협의회는 진주교도소 직원들의 업무 협조 도움을 받아 수용자 교화활동 공적 관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출소후 활동, 복지, 보호, 지도를 통하여 수용자의 건강한 사회생활을 지원하고, 다양한 복지적 사회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으로 교화위원, 종교위원, 교육위원, 의료위원 단체가 연합을 해서 월회비로 운영하는 것이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초창기에는 총무를 맡아서 했는데 1999~2000년에 상당히 힘들었다. 이후에 김택세 전임회장이 6년동안 이끌면서 조직을 확고히 하여 탄탄하게 내실있는 단체로 만들어 졌다.
물론 조직을 운영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밑받침이 되었기에 위원들의 교화활동을 통해 수용자 각 개인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성숙해질 수 있는 밑받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무튼 발전된 봉사활동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봉사활동 영역이 넓어지는데 그 이유는
▲요즈음 시대적으로 나눔, 참여 등 여러 봉사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 교정협의회 위원들은 타 봉사단체에 비해 수용자 정신교육 범죄 예방에 앞장서는 협의회 위회들간에 아주 단합된 모습이 봉사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단합된 모습이 소문이 나면서 신규 회원들이 아주 협조적으로 동참해줘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

-교정위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은
▲선비가 지켜야 할 36도(道)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 한낱 옛말이 아니라 오늘날 현대적 지성인이 실천에 옮겨야 하는 우리 고유의 덕목이기도 하다. 세상을 걸림없이 자유롭게 살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꺼리낌 없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감정에 치달리지 않고 욕심 없이 선과 악을 구별하지 않고 보이고 들리고 말하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 그런 사람이 정말 있는 것일까. 너무나 많은 항목들을 세세히 명심하시기 보다는 포용성, 배려, 경청의 행동을 지니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교정위원이 될 수가 있다. 

-보람을 느낀다면 무었인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체험했다. 수십년간 행정 자치 단체 등을 돌면서 봉사체험을 했는데 교도소 같은 경우는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외롭고 병든 분들의 가족이 되어주는 이런 행사있다. 한 어버이날 아버지 역활을 했는데 수용자가 발도 씻겨주고 했는데 가족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구교정청에서 무기수들과 같은 자리에서 이야기하면서 한없이 울기도 했다.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무기수들이 모범적으로 수감생활을 하더라도 그들이 바깥에 나갈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지 않다.
저는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따뜻하게 생활했지만 그들의 삶은 여건도 좋지 않았다. 한때 실수로 나쁜짓을 해서 바깥 세상을 보지 못한채 열심히 수용생활을 하더라도 교도소 밖을 나가지 못하는 것에 한계를 실감하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그들을 격려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보람도 느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수용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는데
▲주로 협의회를 통해서 봉사활동을 한다. 능력이 되면 많은 부분들을도와주겠지만 능력이 부족해 못도와 주고 있다. 명절 제사때는 차례를 지내고 떡 같은 음식을 특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고 병들고 힘없는 어른신들을 모시고 위안행사도 가진다.

-출소후에 감사를 표현하던데
▲자동차 학원을 공동운영하는데 학원에서 운전면허증을 딸 수 있는 기회가 되면 혜택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목사님의 부탁이나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부탁도 하고 이런 부분들을 지원한다. 한 출소자는 제주도에 취업을 하러 간다고 해서 비행기 값을 받아 간적이 있었다. 그냥 돈 몇푼 받기 위해서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섭섭했지만 그냥 모른척했다.

-안타까운 점도 많았을 텐데
▲항상 긍적적인 사고로 생각하기 때문에 안타까움 보다는 한달에 한번씩 직원에게 개선할 점을 당부하기도 한다. 관변단체이다 보니 저희들의 의지대로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 좀 아쉽다.

-운영계획이나 목표는
▲앞으로 5개월정도 임기가 남았는데 있는 힘을  다해 협의회 활동을 할 것이다. 회원들이 연임을 허락한다면 계속 할 의지도 있다. 지금까지 해오던 사업계획에 맞춰서 업무를 추진해 갈 계획이다. 이번에 진주교도소 소장님이 새로 오셨는데. 예전 제가 총무로 있을때 사회과장을 계셨던 분이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열정적인 분으로 교정협의회가 뒷받침 되어 열심히 사업들을 개발해서 수용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하고싶은 말은
▲교정위원들은 수용자들의 깊은 곳까지 참여해서 의사를 반영하기가 힘들다. 바램이 있다면 교정협의회도 교도소 쪽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고 협력해서 수용자의 재범을 막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깊은 부분까지 참여 할 수 있는 정책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도소에 바라는 점은
▲저희들이 한계가 관변단체이기 때문에 교도소에서 요구하는 부분에 한해서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교도소에서 좋은 아이템을 내지 못하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수용자들이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우리 교정협의회 민간인이 출입하기도 힘들다.

-위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적극적인 참여로 회원들 상호간의 친밀감 가족같은 관계로 유지하려면 서로 자주 만나고 토론해야 한다. 이런 관계를 통해서 지역 사회도 밝아지고 교도소에서도 함께 많은 참여로 수용자들의 재범없는 아름다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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