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올바른 대처로 피해 줄여야
말벌 올바른 대처로 피해 줄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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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철/진주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장

 
말벌의 공격성은 야생의 천적으로부터 자기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장수말벌들의 경우 공격성이 강하고 자기 집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서 벌집에서 4~5m 이내로 접근하면 거의 공격한다. 따라서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향수나 휘발성 화합물을 페로몬으로 인식하여 공격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등산이나 레저활동 시 향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두 마리 말벌이 주위를 맴돌 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날아가지만, 만약 말벌집을 건드렸을 땐 달아나는 게 최우선이다. 말벌의 공격성은 자기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말벌집에서 최대한 멀리 달아나야 한다. 간혹 납작 엎드리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말벌의 경우 도리어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벌의 비행 속도는 시속 40~50km로 사람보다 빠르지만 벌집에서 달아나는 사람을 계속 추격하지는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격성이 강한 말벌도 30~50m 이상 달아나면 더 이상 추격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톱이나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야 하고 침을 빼낸 후에는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만일 환자에게 쇼크가 발생했을 경우 평평한 곳에 누이고 옷의단추나 소매 등을 풀러 호흡을 편하게 해준 뒤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간혹 꿀벌에 쏘인 경우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해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 쇼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증세가 있는 사람은 신속히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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