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인류와 지구의 희망, 대한민국
아침을 열며-인류와 지구의 희망, 대한민국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04 14:5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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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인류와 지구의 희망, 대한민국

사람은 희망을 안고 산다. 그것을 비전이라고도 한다. 희망을 품은 사람은 눈빛이 다르다. 얼굴은 의욕으로 불타고 가슴은 대지를 향하며 사지는 맹수의 다리처럼 힘이 넘친다. 그런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나라는 반드시 번영한다. 우리나라는 한마디로 희망의 나라이다. ‘희망의 나라로’라는 노래는 진작 우리에게 준비된 노랜가 싶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일제 강점기의 암울했던 때에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로써 우리나라에 희망을 던져주었다. 그 등불을 지키고자 숱한 선열들께서 피를 흘리셨다. 6월이 오면 태극기가 유난히 빛이 나는 이유가 있다.

국권을 회복하고자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자 노심초사하셨던 그분들의 영롱한 한들이 모여 태극기로 인하여 우리의 가슴으로 너무도 밝게 투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창궐 중인 질병이라 그 충격은 인류사에 남을 정도이지만 위기 때마다 강해지는 우리의 DNA는 또 한 번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정성과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아마도 코로나가 진정세로 가라앉으면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은 우리가 놀랄 정도로 상향조정되어 있을 것이다. 국제적 신뢰도부터 무역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난 수개월 동안 들였던 정성은 여러 분야에서 고스란히 열매를 가져올 것이다.

사람은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외면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설쳐대면 그는 이미 사람이 아니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초창기 코로나 발생부터 지금까지 가장 선제적으로 혹은 모범적으로 대처한 나라는 별로 없다. 지금도 질병관리본부는 불이 꺼지지 않고 관공서나 유흥업소에서는 마스크를 점검하고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의 정부나 이를 믿고 너도나도 잘 응해주는 우리 국민의 손발은 참으로 잘 맞는 노래와 박수 소리와 같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런 공동체를 위한 질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놀랄 정도이다.

실내 스포츠 장소나 음식점 내에서는 담배가 사라진 지 오래고 줄을 서야 할 곳에 줄을 서는 모습은 그냥 자연스러운 풍경이며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면 선뜻 나서는 의인들도 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나라, 그곳이 바로 우리나라이다. 지금은 우리의 국가적 자신감이 넘치는 시기이다. 이른바 대운이 우리나라에 온 것이다. 2000년 만에 돌아온 호기이다. 지금 G2 즉 미국과 중국은 힘겨루기에 정신이 없다. 사자와 호랑이가 장기간 서로 싸우면 한쪽은 반드시 치명타를 받게 되어있고 상대방의 상처도 만만하지 않게 된다. 이 싸움은 아주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나 파국으론 가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세계는 신질서를 찾아 나설 것이다. 세계인은 이제 더는 미국이나 영국, 혹은 중국이나 일본의 정신세계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지난 100년 동안 인류에게 보여준 것은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류는 지난 100여 년 동안 위 네 나라가 보여준 그들의 이기심과 배타성에 질려버렸다. 그들에 의해서 주도된 세계적 질서는 이제 그 막을 내릴 것이다. 그러면 누가 이 지구적 난국을 헤쳐갈 것인가. 그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장 양심적이고 건전한 사고를 가졌으며 타인을 먼저 배려할 줄 하는 나라가 이제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각국의 국민은 자국을 평가하는 중요한 저울로 삼고 있다. 가족이 어이없이 죽어 나가는 사태를 보고 누굴 바라보겠는가. 식당 음식의 맛과 정부 정책의 성과에 대해서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은 정확하게 그 눈금을 재고 평가한다. 우리나라의 질병 대처능력은 탁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것은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의식이 없으면 도저히 나타날 수 없는 일이라고 학자들은 평가한다. 타인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나라, 그 나라가 바로 우리이고 우리나라이다. 앞으로 두어 달 지나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정신적 혼란을 가져온 코로나는 인류를 정신적 각성으로 이끌고 있고 이는 세계화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가 세계를 더욱 포용해야 하는 큰 과제를 주고 있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사명자는 책임을 지는 자이며 비겁하지 않고 성실한 자이다.

이제 우리는 인류를 위한 나라가 되었고 서서히 그 중심으로 다가가고 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뉴스가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그 뉴스의 주인공이다. 가슴을 펴고 눈을 크게 떠야 할 때이다. 그대 우리나라의 역사가 왜 이다지 인동초처럼 질긴 줄을 아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 가슴 안에 있는 우리라는 마음 덕분이다.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생활해 온 문화가 지금 얼마나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운 것인지 증명되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이 문화는 2000년의 고난을 헤쳐온 우리 선열들의 고귀한 마음들이 모인 것이니 한시라도 그 은혜와 고마움을 잊지 말자. 6월 서서히 더워진다. 좋은 날을 정하여 ‘대한민국선열제위’라고 지방을 쓰고 맑은 술을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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