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걷을 때마다 아픈 무릎 관절염
도민보감-걷을 때마다 아픈 무릎 관절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07 16:0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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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걷을 때마다 아픈 무릎 관절염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몸도 점점 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관절염이 더욱 심해졌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오래 서 있을 때, 도보 이동 시 무릎 관절이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무릎관절염은 퇴행성 골관절염의 속하는 것으로, 아무래도 직립보행을 하다 보니 몸의 하중이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무릎에 집중이 되기 쉽다.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55세 이상이 약 80%를 차지하고 70대의 경우 거의 전 인구가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발생하는 것이 아닌 무릎 관절을 많이 혹사해도 무릎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는 비만이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꽤 높은 질병이다.

무릎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을 둘러쌓고 있는 연골이 닳기 시작한다. 그렇게 관절의 부드러운 부분이 점차 없어지기 시작하고 부서진 연골 조각이 관절 내에 남아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닳아 없어진 연골을 보완하기 위해 관절의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뼈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움직일 때마다 무릎의 통증이 온다. 결국,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고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치기 시작하는데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우리의 몸은 이를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윤활액을 많이 배출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로 인해 관절이 붓게 된다.

일반적인 무릎관절염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무릎을 구부렸다가 펴는 행동, 예를 들어 계단보행, 기립하기 등을 하면 무릎이 쑤시고 아프지만 앉거나 누워서 쉬면 괜찮아진다. 무릎이 삐걱거리는 느낌과 함께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난다.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하기 어렵고 무릎 주변의 근육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한의학에서도 무릎관절염을 치료하는데요. 족삼리, 삼음교, 위중 등의 기본 혈자리와 증상에 따라 달리 침을 놓는다. 통증을 감소시키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기능을 개선, 손상된 조직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소염작용을 하는 황련해독탕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을 이용하여 무릎관절염으로 아픈 다리에 직접 약침을 주사하기도 하며 이밖에 뜸과 부항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기억할 것은 휴식이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 쉬운데 이때 즉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을 많이 해서 많은 분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데, 무릎에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이다. 무릎이 좋지 않다면 의자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비만인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과 무릎 관절에 부담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좋지만 무리하게 등산을 하거나 점프를 하는 줄넘기, 농구 같은 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무릎에 과도한 충격을 주기 때문에 악영향을 끼친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무릎관절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도 최대한 오랜 기간 아프지 않고 무릎을 사용하기 위해서 미리 올바른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최선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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