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취약계층 폭염대책 철저를
사설-경남 취약계층 폭염대책 철저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07 16: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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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폭염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4일 올해 처음으로 창녕군·산청군·합천군 등 내륙 3개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며칠째 이어졌다. 더위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코로나19와 더불어 폭염과도 씨름을 해야 하는 상황이 겹치고 있다.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고 무더위 쉼터 운영도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폭염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이 마련해야 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의 가장 좋은 쉼터인 경로당이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고 있어 올여름 노인들의 건강관리가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경로당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해 지난 2월부터 문을 닫고 있다. 특히 도내 농어촌 지역은 노인 비중이 높은데, 이들은 여름철에는 마을 경로당의 에어컨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농어촌지역의 경로당만이라도 개방하는 등 코로나19 속 맞춤형 폭염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고 폭염일이 더욱 늘어나는 만큼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절실하다. 각 지자체가 폭염대책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어 안심은 되지만, 폭염대응에도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 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이 걱정이다. 특히 빈곤층 노인, 연고가 없는 홀몸노인, 장애인, 노숙자 등에게 폭염은 치명적이다. 취약계층이 무더위 속에 속수무책으로 방치되면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폭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일선 지자체는 폭염종합대책의 착실한 추진도 필요하지만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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