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기후위기, 경제와 삶의 질 문제”
김경수 지사 “기후위기, 경제와 삶의 질 문제”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06.07 18:2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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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 ‘도민과 함께 만드는 그린뉴딜 경남’
▲ 지난 5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김경수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 ‘도민과 함께 만드는 그린뉴딜 경남’

기후위기 비상선언…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노력·예산 확충
온라인중계 실시간 라이브토론·참석자 최소화 비대면 행사로 진행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5일 “기후위기 대응은 경제와 삶의 질 문제”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25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후위기가 심각하니까 무조건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도, 삶의 질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나 지방정부보다는 민간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우리 미래세대에게 이대로 지구를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각성에 대해 이제 행정이 화답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시민사회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도민과 함께 만드는 그린뉴딜 경남’이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선언식, 도지사가 말하는 경남의 그린뉴딜 특강, 분야별 도민 아이디어 발표와 라이브토론 ‘응답하라 사람책’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면한 긴급 상황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기후위기를 선포하고 지속가능한 회복 ‘그린뉴딜’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기후위기 선언식에서는 김경수 도지사와 김지수 도의회 의장,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 변지민 거제상문고 학생의 선언문 낭독 후, 기후위기를 도민이 다함께 힘을 모아 그린뉴딜을 통해 극복하자는 의미의 퍼포먼스가 행사참가자와 함께 펼쳐졌다.

광역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선언은 인천과 충남에 이어 경남이 세 번째다.

기후위기 선언에 이어 강연자로 나선 김 지사는 ‘그린위기’의 개념을 “지금과 같이 해왔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과 “사람 중심의 새로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대 국회의원 시절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을 언급하며“산업용 전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가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의 세계적 확산 추세를 전한 김 지사는 “정부의 올해 3, 4차 추경에 전 국가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며 “스마트공장의 에너지 저사용시스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산단에 소요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남도는 한국판 뉴딜과 함께 추진할 경남형 뉴딜의 3대 방향으로 ‘디지털(스마트), 그린, 사회적 뉴딜’을 설정한 바 있다.

도지사 특강에 이어 사람책도서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실천가들이 도시농업이나 생태산업, 소셜벤쳐, 재생에너지, 에코투어, 자원순환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그린뉴딜 경남을 위한 현장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사람책 도서관이란 ‘책’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빌리는 도서관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사람책으로 선정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축소해 현장 참가자 40명과 온라인 청중을 대상으로 도청 대회의실에서 비대면 강연회 형식으로, 경상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 갱남피셜에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와 온라인 채팅으로 진행되었다.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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