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수 함양군수 “공직기강 해이 책임 통감, 엄정 대처할 것”
서춘수 함양군수 “공직기강 해이 책임 통감, 엄정 대처할 것”
  • 박철기자
  • 승인 2020.06.08 18:03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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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공무원 스캔들에 기강 확립 관련 대군민 담화문 발표
▲ 8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공직기강 확립 관련 대군민담화’에서 서춘수 군수가 최근 발생한 군 공무원 일탈에 대한 대군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서춘수 함양군수가 8일 대군민담화에서 “최근 군 공무원의 기강해이 문제로 군민과 향우분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최근 함양군 공무원들의 성폭력과 음주운전, 양귀비 재배 등 스캔들이 잇따라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군정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서춘수 군수는 이날 오후 4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공직기강 확립 관련 대군민담화’를 열고 “최근 몇몇 공무원들의 일탈은 우리 군민과 출향인 여러분들께 충격을 넘어 말할 수 없는 분노까지 안겨드렸다”며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서 군수는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군민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공직자들의 일탈은 우리 모두에게 어떠한 변명으로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아무리 개인적인 일탈이라도 하더라도 그들의 품위유지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자로서 아쉬움을 넘어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함과 분노까지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며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한다”며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재발방지대책으로 ▲조직문화 개선과 피해자 구제 및 2차 피해예방 노력 ▲철저한 자체조사 및 사법기관 수사 협조 ▲엄중한 감찰과 사전예찰로 불법적 행위 발본색원 ▲일하는 공무원, 군민 행복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선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는 점을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해선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사건 발생 시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끝으로 그는 “오로지 군민을 위한 군정목표는 절대로 변하기 않을 것”이라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혁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함양군은 지난달 6일 한 공무원이 음주상태에서 전동킥보드를 몰다 사고를 낸 데 이어 12일 다른 공무원은 자택 화단에 양귀비 수십주를 재배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또 26일엔 한 간부 공무원이 직원들과 노래방 회식을 하던 중 부하 여직원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고발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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