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잘 알고 대처하자 디지털 성범죄
기고-잘 알고 대처하자 디지털 성범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09 15:2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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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출/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순경
여인출/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순경-잘 알고 대처하자 디지털 성범죄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예전과 비교해 사람들은 더욱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성을 이용한 다양한 디지털 범죄들이 나타남으로 인하여 아이부터 어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편리한 생활 저편에 각자 걱정거리를 하나씩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 디지털 성범죄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란 카메라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상대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하여 유포, 유포 협박, 저장, 전시하거나, 사이버 공간, 미디어, SNS 등에서 자행하는 성적 괴롭힘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유형으로는 불법촬영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타인의 동의 없이 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는 행위, 유포_타인의 성적 촬영물을 동의 없이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포하는 행위, 소비_동의 없이 유포된 촬영물을 다운 받거나 공유하고 시청하는 행위 등이 있다. 또한 최근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그루밍도 디지털 성범죄에 해당된다. 디지털 그루밍이란 온라인 채팅, 모바일 메신저, SNS를 통해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하여 피해자를 유인하고 길들여, 성 착취 행위를 용이하게 하고 피해 폭로를 막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텔레그램 관련 사건인 속칭 N번방사건 또한 이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이다. 이번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 대다수가 미성년자로, 범죄의 죄질 등을 볼 때 디지털 성범죄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었고 우리 모두가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자각시켜주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 첫 번째, 절대 SNS등 사이버 상에서 개인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SNS를 통하여 올리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자동으로 위치정보가 저장됨으로 사진이나 동영상만으로 위치정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는 디지털 매체 특성상 개인정보가 노출되기 쉽다. 그러니 스마트폰에 위치정보 끄기 기능을 사용하여 이러한 노출을 방지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이다. 둘 째, 검증되지 않은 파일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 메시지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URL을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잘 모르는 번호를 통해 전송되어 온 파일들은 최대한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셋 째, 경찰관 등 공공기관에서는 절대 개인정보를 사이버 상에서 요구하지 않으니 이 점을 꼭 기억하고 의심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꼭 112로 신고하여 관련 내용에 관하여 상담 받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예방법 외에 수많은 방법이 존재하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디지털 성범죄가 의심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전문기관에 연락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관련 신고는 112 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인 1377로 할 수 있다. 또한 여성긴급전화인 1366혹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인 02-735-8994로 전화하여 디지털성범죄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불법촬영물 삭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으로 인해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 디지털 범죄들을 이제는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근절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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