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경남도 콘텐츠 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기자의 시각-경남도 콘텐츠 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10 15: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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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식/사회부 기자
▲ 황원식 사회부 기자
황원식/사회부 기자-경남도 콘텐츠 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가 지난달 26일 김해시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 사업에 경남도와 김해시가 165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경남도가 앞으로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활성화하고 콘텐츠 기업에 지원을 늘려나갈 의지를 보여준 사업이라 고무적이다.

육성센터에 입주하는 20개 기업들은 기계나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경남의 주류산업이 아닌 글쓰기,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소설 플랫폼 등 경남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 더 관심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작업실 및 장비 지원, 경남형 콘텐츠 제작 지원, 기업간 파트너십 구축, 투자 유치 등 집중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입주 기업과 관련 종사자들은 경남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수도권처럼 교육, 인재, 자본, 조직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콘텐츠 산업에 지원하는 것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해 콘텐츠 산업에 있어 더 이상 수도권과 지역 등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영화, 웹툰 등 전문가들의 지식을 유튜브 등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든지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영상 애니메이션 분야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도 싼 값에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콘텐츠 플랫폼 사업도 인터넷의 발달로 더욱 지역적 제약이 사라졌다.

지난해 ‘한 끼 줍쇼’라는 TV 프로그램에 인기 웹툰 ‘윈드브레이커’의 작가 조용석 씨가 등장했다. 당시 그는 전라도 광주의 자택에서 작품을 기획·제작 해왔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주었다.

인근의 대구시에서도 다양성 영화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등이 서울 독립영화제 등에서 상을 휩쓸면서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수도권에서는 콘텐츠 분야 지원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작가와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좋은 인재도 지역에 많이 투입되고 있는 추세다.

경남도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콘텐츠 산업의 육성에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 더 과감한 투자로 콘텐츠 산업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대체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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