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님께 군민 안녕 비나이다”
“용왕님께 군민 안녕 비나이다”
  • 박철기자
  • 승인 2020.06.10 16:2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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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 기원 함양 거연정 용신제 거행
▲ 10일 함양군 서하면 봉전마을 거연정(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3호)에서 코로나19 종식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용신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함양군청 김용만
함양군은 코로나19 종식과 군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10일 서하면 지역 전통문화유산인 용신제를 거행했다.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하면 봉전리 화림동계곡 거연정(경남도 유형문화재 제433호)에서 봉전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용신제는 이곳 일대 주민들이 음력 정월 대보름날 물가로 나가 용왕신에게 가정과 지역사회의 행운과 장수, 풍요를 비는 풍속인데 근대 이후 명맥이 끊어졌었다.

함양군은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발굴·보존·전승하기 위해 2015년부터 자연유산민속행사로 ‘함양 화림동 거연정 일원’(명승 제86호)에서 거연정 용신제를 재현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강신(제주가 향을 피워 용신을 오시게 하는 절차), 참신(신을 맞이하는 절차) 등 7개 과정을 거치며 마을의 안녕을 바라는 제문을 태워 날려 보내는 소지절차와 함께 마무리됐다.

매년 열리던 용신제는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정월부터 행사를 미뤄 오다가 코로나19 종식과 군민 안녕을 기원하는 취지로 이날 진행된 것이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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