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고로쇠나무의 수액
진주성-고로쇠나무의 수액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11 15:0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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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고로쇠나무의 수액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 낙엽활엽 교목으로 해발 400m 이상의 지역에 생장하며 남쪽의 사양토와 내건성을 좋아하며 생육이 빠른 수종이다.

삼국시대부터 지리산 일대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에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올리곤 했다.

수액은 약수로 이용되고 있으며 지리산 백운산 소백산 등 위장병 신경통 고혈압 등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채취하고 있으나 수액유출에 기상조건이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데 밤의 기온이 영하이고 온도차가 10-15℃이상 되어야 하며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중단되므로 기상차이에 관계가 높다.

수령이 40-50년생 이상 대경목에서는 본당 평균 50ℓ로 중경목 보다 두배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다.

수액에는 인체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마그네슘,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은 이온화되어 있어 쉽게 우리 몸에 흡수된다.

수액성분 분석결과 당도가 2.0%, 무기물함량이 0.09%, 포도당 5.0g/ℓ, 과당 4.5g/ℓ이고 수액의 단맛을 내는 자당은 3.5g/ℓ-11.2g/ℓ이 함유하고 있어 수액을 마셨을 때 단풍나무 수액이 단맛을 더 느끼는 것은 자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액을 장기간 저장하여 상품화하는 외국의 경우 캐나다에서는 수액을 시럽 화하여 ‘잼’으로 시판하고 있고 이웃 일본에서는 북해도 지방의 자작나무 수액을 ‘숲의 물방울’이란 상품으로 판매하며 중국에서는 자작나무 수액을 탄산수 등 혼합음료로 생산판매 하고 있다.

수액이 상온에서는 5일 냉장에서는 30일까지 보관 음용할 수 있다.
수액의 채취시기는 주로 2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고 나무의 증산작용이 왕성할 때 이루어지며 고로쇠나무는 3월 5일 경칩을 전후하여 10일정도 거제수나무는 3월 20일 곡우를 전후하여 10일이 채취적기이다.

수액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양은 수간의 압력에 의한 해부학적 원리로 낮에 탄산가스가 수간의 세포간극에 축적되어 압력이 증가하면 수액이 상처를 통해서 밖으로 흘러나오고 밤에 탄산가스가 흡수되어 압력이 감소하면 뿌리에서 물이 상승하여 도관을 재충전시켜 계속 흘러나온다. 이 원리에 의한 수액 채취수종은 고로쇠나무 야자나무 사탕단풍나무 거제수나무 등 몇 종에 불과하다.

특히 고로쇠나무는 마루판 조각재, 악기재, 운동용구 등 고급재로 이용 고소득 창출이 가능한 권장수종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은 천연음료에 관심증대와 함께 매우 고가에 판매되는 중요한 건강음료로 자리잡고 있고 수액을 찾는 사람이 증대일로에 있어 지역특화 사업으로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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