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아동학대 해결책 마련 정부가 나서야
사설-아동학대 해결책 마련 정부가 나서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11 15:0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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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아동학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창녕에서 9살 여자아이가 손가락이 심하게 훼손되는 등 계부와 친모에 의한 학대가 발생했고, 이에 앞서 충남 천안에서도 9살 초등학생이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창녕에서 계부와 친모에 학대당한 A양은 지난달 29일 저녁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한 주민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피해 초등학생은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을 지지도록 강요당해 지문이 없어졌고 집안에서 쇠사슬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 정도로 가혹한 학대를 당했다.

이처럼 아동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아동들은 부모와 보호자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운 절대적 약자이지만 아동학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남에서만 하루 평균 3건꼴로 아동학대 신고가 이뤄질 정도로 아동학대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동학대로 고통받고 목숨까지 잃는 아동들을 두고 건강한 사회를 운운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다.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방관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아동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과 학대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가정 내의 아동학대가 근절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아동학대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미래 사회에 재앙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그동안의 아동학대 대책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개선책이 나왔지만 미봉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제는 아동학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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