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토지보상과 사업비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활기를 띠는 듯 했으나, 지난 2018년 공사과정에서 진주외성 등 문화재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진주대첩의 승리를 기념하고 호국충절의 도시 진주의 얼을 드높이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은 800억원 이상 예산이 책정된 대규모 현안사업이다. 그런데도 이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발굴된 문화재를 두고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발굴은 다 끝났지만 그 보존방법을 두고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승인을 얻어야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8월 문화재 정밀조사 완료 후 지난해 11월까지 문화재 보존방안을 수립하고 그것을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그 내용을 더 보완해 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진주시는 보존방안수립 보완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수로 인해 조금 시일이 지체되는 것은 이해 하지만 문화재 분야가 코로나19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조속한 추진이 절실하다. 진주시와 문화재청의 원활한 업무공조를 통해 이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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