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 심리방역 각별한 관심을
사설-코로나19 심리방역 각별한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16 14:57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5개월이 넘도록 지속되면서 감염병 확산에 따른 정서적 불안감이나 고립 소외감 등 심리적 불편을 호소하는 도민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경남에서도 심리 상담을 요청하는 도민들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코로나 확산을 위한 현장 방역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 방역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로나19 관련 도민 정신건강조사를 한 결과 도민의 79.7%가 정서적 불안감을 경험하고 38.8%가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두려움은 자신의 감염(71.4%)보다 가족감염에 대한 두려움(82.7%)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주변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63.7%, 학업 및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이 57.4%로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정신건강상담과 퇴원 이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불안감 상승요인으로는 주변에서 확진자 발생 43.4%, 방역물품 등의 불안정한 공급 21.1%, 매체를 통한 정보 수신 13.7%, 긴급재난문자 8.4% 등을 꼽았다.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빠른 감염력에 대비한 마스크·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심리적 스트레스 문제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맞춤 대책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방역에 관한 한 이제 외적인 측면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 전방위적인 대처가 절실한 실정이다. 현장 위주의 외적인 감염 차단 집중과 함께 심리 방역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코로나19로 상처받고 있는 도민들의 심리를 보듬을 수 있는 경남 보건당국의 치밀한 대응책이 절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