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코로나19 관련 도민 정신건강조사를 한 결과 도민의 79.7%가 정서적 불안감을 경험하고 38.8%가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두려움은 자신의 감염(71.4%)보다 가족감염에 대한 두려움(82.7%)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주변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63.7%, 학업 및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이 57.4%로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정신건강상담과 퇴원 이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불안감 상승요인으로는 주변에서 확진자 발생 43.4%, 방역물품 등의 불안정한 공급 21.1%, 매체를 통한 정보 수신 13.7%, 긴급재난문자 8.4% 등을 꼽았다.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빠른 감염력에 대비한 마스크·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심리적 스트레스 문제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맞춤 대책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방역에 관한 한 이제 외적인 측면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 전방위적인 대처가 절실한 실정이다. 현장 위주의 외적인 감염 차단 집중과 함께 심리 방역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코로나19로 상처받고 있는 도민들의 심리를 보듬을 수 있는 경남 보건당국의 치밀한 대응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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