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태극기 게양 함께 실천하자
제언-태극기 게양 함께 실천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18 15: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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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시인·수필가
장철호/시인·수필가-태극기 게양 함께 실천하자

6월은 호국의 달 태극기가 더욱 소중해보였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국경일, 국가 기념일에는 반드시 게양해야 하고 국가 지방자치 단체 및 공공기관의 청사와 각급학교, 군부대에도 낮에는 반드시 게양해야 한다.

2020년 어느 국경일 태극기 게양 현황을 살펴봤다.
1200여 세대가 넘는 어느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 64개만 게양 되어 있고. 안군우 64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엔 11개. 300여 세대 아파트엔 4개. 100여 세대 아파트에 2개. 20~50세대 소형 빌라나 아파트엔 한 개 또는 한 개도 게양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었다.

그렇다면 주택지에는 어떨까. 어느 한 동 전체에 태극기 7개 또 다른 한 동은 5개가 게양되어 있었다.

이는 어느 지역의 한 동 뿐만 아니라 요즘 모든 지역 대부분 거의 비슷한 태극기 게양 현황이다.

빈부 격차가 심한 지역 간에도. 혁신도시 등 신 시가지도. 공장지대. 농촌 등의 모든 지역에 태극기 게양 현황 또한 비교 언급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평상시 우리나라 태극기 게양은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이는 국기에 대한 상징성이 멀어졌다는 증거일 뿐 아니라 낮아지는 애국심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든다.

‘대한민국’은 우리나라 국호이고 ‘태극기’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이다. ‘애국가’는 국가,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 ‘국세’는 나라의 도장이다.

태극기는 고종13년 국기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제작을 논의 하던 중 1882년 8월 9일 수신사 박영호가 일본 가는 배 위에서 처음으로 태극사괘의 도안이 그려진 기를 만들어 같은 달 14일 최초로 일본 고배의 한 숙소에 게양했다.

그 후 1883년 3월 6일 정식으로 태극기를 국기로 공포했고,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9년 1월 국기시정위원회를 설치하여 같은 해 10월 15일 국기제작법고시를 확정 발표하였다. 이후 여러 가지 규정을 제정 시행해 오다가 2007년 1월 대한민국 국기법을 제정하였고 같은 해 7월에는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2009년 9월에는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성양에 관한 규정을 제정함에 따라 국기게양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8000m가 넘는 높고 험한 눈 산을 정복하고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눈 위에 태극기를 꼽고 고개 숙인 대한민국인. 세계를 제패하고 전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운동장을 뛰며 기뻐하는 올림픽 선수, 태극기 보면서 애국가 부르다 눈물 흘리는 국가 대표 선수들과 재외 동포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유니폼마다. 외국에 파병한 군인들의 헬멧마다. 억 만 리 먼 나라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마다. 세계 각국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 마다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볼 수 있다.

이런 소중한 태극기는 심한 눈 또는 비 그리고 태풍 바람이 불어 국기 훼손 될 우려가 있는 대도 몇몇 관공서에는 사시사철 게양해두어 태극기 일부가 훼손되고 퇴색되어 흉하게 된 모습도 볼 수 있고, 야간에 적절한 조명을 하지 않아 그 모습 매우 쓸쓸해 보이는 곳도 있다.

요즘 대부분의 초·중·고등 일부 학생들은 우리나라 태극기를 정확하게 그릴 줄 모르고, 우리나라 태극기의 의미 상징성 즉 태극기 모양의 깊은 뜻을 모른다고 한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요즘 각 학교의 교실, 정당의 사무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형병원의 국기봉에 태극기 게양 현황이 극히 저조하고 특히 낮에만 게양해야 되는 학교에는 낮에도 게양하지 않거나 밤낮 게양이 되어 있는 학교가 있는 현실이다.

5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까지는 그리고 88올림픽 때 만하여도 국경일에 그나마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구나 사무실 등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고층 건물이나 규모가 큰 회사 사무실 또는 개인 사무실 등 어느 한곳에 태극기를 게양은 찾아보기 어렵고, 태극기 게양방법 마저 몰라 아무렇게나 걸려있어 태극기 게양방법 또한 홍보가 절실히 요구된다.

그나마 국경일이며 각 지자체에서 대로변 전주 등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곳이 있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왜놈들의 총칼에 쓰러지고 짓밟혀도 손에는 태극기만은 꼭 잡고 흔들면서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던 3·1절 때의 태극기. 왜놈들이 36년간 나라를 빼앗아 집집마다 수색하여 모진 고문과 함께 불태워버린 우리나라 태극기. 그런 속에서도 가슴에 소중이 숨겨 두었다가 해방이 되자 온 국민이 목이 터질 때까지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면서 손이 부러지도록 흔든 민족의 혼과 같이 끝까지 살아남은 우리나라 태극기.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6·25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6·25 수십 만 명의 목숨을 빼앗긴 6·25 잊지 않고 이제야 빛 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이 태극기가 아니던가.

흰색 바탕에 태극문양.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등 맑음,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 우주만물의 응양의 상호작용. 대자연의 진리 형상화 등 태극기에 담겨 있는 정신과 뜻을 퇴색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 국기법과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그리고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성양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다.

바라건대 의무교육과정에서나마 필수적으로 태극기에 대한 교육을 시켜 태극기 사랑이 곧 나라사랑임과 그로 인한 태극기에 대한 존경심과 상징성을 가르쳐 주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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