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추진을 반긴다
사설-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추진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18 15:11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제4의 제국’으로 불리지만 그동안 부족한 역사 기록과 연구 복원사업 등으로 그 실체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번 연구 용역의 비전은 6대 전략, 20개 과제, 87개 세부사업으로 향후 10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1조4041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20개 과제 중 ▲디지털 오픈 가야헤리티지 구축 ▲가야왕성지 단계적 보존·관리 및 정비 ▲가야문화권 박물관 고도화 ▲가야고분군 문화·예술이음터 조성 ▲가야 스마트문화관광권 육성 ▲가야 세계역사엑스포 개최 등 6개 핵심선도사업에 총 5258억원을 투자하여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가야 활동 영역을 경남북은 물론 광양만, 순천만, 금강 상류 유역에까지 이른다. 그런데도 고구려 백제 신라를 중심으로 한 고대사의 빈자리인 가야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가야사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게 이뤄질 경우 섬진강을 경계로 나뉜 영호남의 벽이 무색해질 수 있다. 이는 지역구도 타파와 동서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6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되면서 해당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돼 문화재를 둘러싼 역사문화환경 등 체계적 정비, 문화재 가치 확산을 통한 지역 상생발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기대된다.

경남도가 법령 제정에 맞추어 선제적으로 가야역사문화권 기본계획을 수립한 만큼 국비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마련된 가야역사문화권 정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화려했던 가야왕조의 실체를 구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