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연패의 극명한 희비…프로야구 요동치는 순위 싸움
연승·연패의 극명한 희비…프로야구 요동치는 순위 싸움
  • 연합뉴스
  • 승인 2020.06.18 16:24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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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두산 연패로 주춤한 사이 상위권·중위권 격차 좁혀져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한층 흥미로워졌다.

선두를 고공비행하던 NC 다이노스와 영원한 우승 후보 두산 베어스가 주춤하고, 중위권 팀들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한 덕분에 1∼7위 간 승차가 많이 줄었다.

7일만 해도 1위 NC와 7위 삼성의 승차는 10.5경기였지만, 열흘 후인 17일 현재 1∼7위 승차는 7.5경기로 3경기나 좁혀졌다. 삼성은 17일 두산을 따돌리고 4년 만에 승률 5할(19승 19패)을 찍어 중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연패를 모르던 NC와 두산이 최근에 자주 패해 순위 경쟁이 요동칠 조짐이다.

NC는 올 시즌 3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가장 긴 연패가 2연패다.

그 사이 7연승, 6연승, 5연승, 4연승으로 승수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에 2연패, 이번 주중 KIA 타이거즈에 2연패를 각각 당해 쾌속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연패를 한 번도 당하지 않던 두산은 14일 한화 이글스 18연패 탈출의 제물이 되더니 곧바로 두 경기를 내리 져 처음으로 연패를 맛봤다.

이어 주중 홈 3연전에서 삼성에 두 경기를 먼저 내줘 4연패 늪에 빠졌다.

상위권 두 팀이 헤매는 사이 추격자들에게 기회가 생겼다.

시즌 개막 무렵 당한 3연패가 최다 연패인 2위 LG는 탄탄한 마운드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NC만큼 연승을 많이 기록했다.

NC가 KIA에 연속 무릎 꿇은 사이 LG는 한화를 이틀 연속 제압해 NC를 2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또 4연패의 3위 두산과 격차도 3경기로 늘려 한숨을 돌렸다.

각 팀의 연승·연패 일지를 보면,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한 7개 팀은 연승과 연패의 롤러코스터를 한 번 이상씩 탔지만, 대부분 연승을 더 많이 해 연패의 손실을 만회했다.

이와 달리 하위권 3팀은 연패를 더 많이 겪어 급격히 추락했다.

최하위 한화는 세 차례 2연승을 거뒀지만, 18연패 1번과 5연패 1번으로 남긴 23연패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10연패를 포함해 연패로 17패를 잃은 SK 역시 연승은 5연승 한 번에 그쳤다.

kt wiz도 세 차례 연패로 13패를 잃은 게 현재 8위로 추락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 팀은 불안한 선발진, 부실한 뒷문, 투타 불균형 등 이길 수 없는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겪고, 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도약의 발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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