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ESPN 인터뷰서 “옐리치·하퍼같은 선수 되고 싶어”
나성범 ESPN 인터뷰서 “옐리치·하퍼같은 선수 되고 싶어”
  • 연합뉴스
  • 승인 2020.06.18 16:24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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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은 추신수…가고 싶은 팀은 밀워키·토론토
올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하려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나성범(30)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집중 조명했다.

나성범은 ESPN에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 타자들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

나성범은 18일(한국시간) ESPN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타격·장타력·수비·송구·주루에 두루 능한 ‘5툴(tool) 플레이어’라고 소개하면서 “언젠가는 옐리치나 하퍼같은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옐리치와 하퍼는 콘택트와 장타력, 주루 등을 가리지 않고 탁월한 실력을 뽐내며 각각 2018년과 2015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메이저리그 스타다.

나성범은 롤 모델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나성범은 “추신수 선배는 언제나 나에게 영감을 준다.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한 투수들은 많지만, 타자는 그 정도로 성공하지 못했다. 추신수 선배는 타자로서 큰 성공을 했기 때문에 나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꾼 것은 아니다.

나성범은 “언론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의향을 묻고 메이저리그 팀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기 전에는 빅리그로 가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하면서 나성범의 꿈은 점차 구체화했다.

지난해 5월 5일 경기 중 무릎을 심하게 다치는 부상 악재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 미룰 수밖에 없었지만, 나성범은 “부상 후에도 내 생각은 변함없다. 나는 늘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나 자신을 믿는다”며 열정을 보였다.

자신을 인정해주는 팀이라면 어디든 환영하지만, 나성범은 개인적으로 밀워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밀워키는 전 팀 동료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가 뛰었던 팀이어서 애착을 갖게 됐다. 테임즈는 NC에서 2014~2016년 맹활약한 뒤에 밀워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재진출했다.

밀워키는 옐리치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나성범은 “옐리치의 스윙은 아주 부드럽고 간결하다”며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옐리치의 스윙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는 나성범이 2016년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직접 가 본 메이저리그 구장이어서 인상에 남았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을 다 가 보는 것이 꿈이다. 30개 구장은 각자 개성을 갖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그곳에서 나도 성장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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