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인 거 아시나요
현장에서-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인 거 아시나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21 15: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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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인 거 아시나요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불법 기습남침으로 전쟁은 시작되었고, 70년이 흘렀다. 6·25전쟁은 우리 민족사에서 최대 규모의 재앙을 초래한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그 후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섰다. 6·25 전쟁은 6월 25일은 새벽에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한반도에서의 전쟁이다.

1950년 6월 25일 북괴 공산군의 남침으로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을 우리는 ‘6·25 북괴남침전쟁’이라 이름 한 것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남북이 화해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6·25전쟁’으로 불러왔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근래 들어 국내에서도 6·25가 아닌 ‘한국전쟁’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어언 70년이 흘렀다.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중년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6·25전쟁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10세 소년이 70년 전 역사적 사실을 가늠해 보려면 자기가 살아온 기간의 7배를 거슬러 상상해야 한다. 그러므로 까마득한 옛날로 느껴지며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사건으로 생각된다.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는 분들이기에 올해 70주년은 그 의미가 더 각별하다.

중년이라면 부모님을 생각해 보면서 70년 전이 현실과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이러한 삶의 경험 차이로 인해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은 세대별로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6·25전쟁에 참전했고 그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계신 역사의 증인들이 생존해 계신다. 전쟁 이후 태어나 대한민국을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땀 흘리신 주역들과 지금의 평화와 자유가 당연한 시대에 태어난 세대가 함께 살고 있다. 저마다 6·25전쟁에 대한 기억과 의미는 다를 것이다.

지금도 병상에 누워 있는 참전노병,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상이용사와 참전용사들의 깊게 패인 주름살에서 전쟁의 상흔이 깊게 남아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6.25전쟁으로 멀어지고 잊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6·25 참전유공자는 고령으로 생존자의 그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6·25 참전유공자 대상자들을 더욱 정성껏 모시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더욱 현장과 현실에 맞는 더 나은 예우와 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유공자분들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자긍심을 갖고 국민, 특히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그 희생과 헌신을 존경하고 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오늘도 전사자 명비를 찾는 분들의 눈물을 생각하며, 보훈이 갖는 무게와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긴다.

6·25전쟁에 참전했고 그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계신 역사의 증인들이 생존해 계신다. 전쟁 이후 태어나 대한민국을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땀 흘리신 주역들과 지금의 평화와 자유가 당연한 시대에 태어난 세대가 함께 살고 있다. 저마다 6·25전쟁에 대한 기억과 의미는 다를 것이다.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은 아직도 전쟁의 참상이 생생하고 6월 25일만 되면 먼저 떠난 전우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칠 것이다. 참전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후배들과 후손들은 6·25전쟁을 잊어가고, 전쟁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

그분들은 6·25전쟁에 대해 기억해 줄 것을 원한다. 생생하고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어야 하는 이유를 알리고 싶어 한다.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은 평균 연령이 90대를 넘어서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다. 갓 태어난 새 생명이 귀하고 소중하듯 생을 마감하는 순간의 생명도 소중하다. 단 하나뿐인 생명을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는 것은 후손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6·25전쟁 70주년에 즈음하여 그분들을 기억하는 행사에 동참해 보는 것도, 미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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