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면접
진주성-면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22 15: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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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면접

작은 가게에서 기운이 없는 사람을 같이 일을 해서도 안 되고 고용해서도 안 된다.

여기서 기운이란 육체적인 근력의 힘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을 말한다.

육체적인 근육 사용으로 힘이 빠져 움직일 수 없을 때는 영양제를 먹거나 하루쯤 푸욱 쉬면되는데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하고 개인주의 생각을 가진 사람은 주변 사람 기운까지 빠지게 하고 한 달을 쉰다고 낫는 것도 아니고 약으로도 고쳐지지 않는다.

일하겠다고 면접 보고 하루 일하고 힘들다고 나간 사람들을 아쉬워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이든 결코 쉬운 일은 없고 이력서 들고 면접 보러 온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왔다가 자신과 적성에 안 맞거나 노동의 강도가 심하다하여 하루 만에 그만 둘 정도의 인성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을 시켜본들 기존 일하는 사람의 근무의욕까지 상실시키게 되고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는 것이 서로간 고마운 일이다.

요즘은 사장이 일하는 사람을 면접 볼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일하러 온 사람이 사장을 면접 보도록 해야 한다.

대기업 면접이야 서로 들어가려고 줄을 서고 면접 공부를 따로 하지만 작은 자영업 매장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찾아오기 때문에 무조건적 합격으로 일을 시킬 것이 아니라 근무조건과 복지와 혜택에 대해 이력서를 제출한 이들에게 설명하며 일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봐야 하는 실정이다.

면접관들의 예상 질문에 면접자들은 정답 찍어 내듯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은 하지만 내면 본성의 생각까지 읽어 내기란 쉽지 않다.

좋은 기운을 가진 이는 목소리가 맑고 자신감이 있으며, 얼굴 표정은 밝고 상대방을 눈을 서로 볼 수 있지만 기운이 없는 사람은 시선을 회피하고 목소리는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면접을 보기 전 어떤 차를 마실지를 물어봐라!

차를 받으면서 ‘고맙습니다’ 하는 이는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이고 면접이 끝나면서 어디에 치울지를 물어보거나 마신 잔을 들고 일어나면 당장 출근시켜도 된다.

테이블의 흐른 물을 닦으면서 휴지 가져올 것을 부탁하면 맨 먼저 일어나는 면접자를 눈여겨 볼 필요도 있고, 자신의 부모님이나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을 적어라 하고 어떤 선물을 했는지 물어보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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