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雲南省)
중국 운남성(雲南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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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

경상대학교 건축학과 강사

지난해 구름의 고향, 꽃의 고향인 중국 운남성을 향해 여행 가방을 꾸렸다. 여행 목적은 건축사 연구실의 건축답사였고, 대리(大理), 려강(麗江) 등에 산재 되어 있는 고성(古城)들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북경(北京), 곤명(昆明)을 거쳐 대리(大理)까지는 두 번의 비행기와 차로 5시간을 이동하여 가는 고된 여행이었다.
7월임에도 곤명의 날씨는 약 19 도 정도를 유지하는 봄날 같은 쾌청한 기후에 푸른 하늘을 보였다.
중국은 23개 성(省)과, 5개 자치구(신강위그루, 서장, 내몽고, 영하회족, 광서장족자치구), 4개 직할시, 2개 특별자치구로 구성 되어 있다. 그중 하나인 운남은 서남부에 위치해 서쪽으로는 미얀마, 북서부는 티베트, 북부는 사천성, 남쪽으로 라오스, 남동쪽으로는 베트남과 4060㎞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 주로 산지로 평균 해발이 2000m이며 고산기후에 해당하고 사계절 꽃이 지지 않는다.
남부 저지대의 아열대성 기후, 북부 고산 지대에는 아한대성 기후를 보이며 우거진 삼림, 황량한 바위 복잡한 지형들로 이루어져 있다.
운남은 비가 오면 비교적 날씨가 추워지기도 한다. 아열대지만 고도가 높아 겨울은 온난하고 여름은 서늘하여 날씨가 1년 내내 봄과 같다.

인구는 약 4500만이며,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소수민족의 비율은 약 33%이며 많은 소수민족이 있는 운남은 민족 전시장이라 일컬을 만큼 소수민족의 인구가 가장 많은 성(省) 이기도하다. 그 중 이족(彛族), 백족(白族), 합미족(哈尾族), 장족(壯族), 묘족(苗族), 회족(回族)등이 다수를 이룬다.
대리 고성 쪽에는 백족이, 려강 쪽에는 나시족, 이족, 모수족 등이 많이 분포 해 살며, 이들의 건축 문화와 생활을 주로 보고 오는 기행이었다.
경제는 중국의 다른 성에 비해 낙후되어 있으며,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가난한 성(省이다. 주요산업은 담배(주요 수출품), 농업, 광업, 관광업이다. 특산품으로는 중국 운남성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보이차(普耳茶)가 있다. 소수민족들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발효한 흑차의 일종이며, 여러 지방에서 생산된 차를 보이시에서 모아 출하하기 때문에 보이차란 이름이 붙여졌다. 보이차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를 거치는 발효차이며 오래 묵힐수록 향과 맛이 깊어지는 차이기도 하다.
운남성은 전국에서 생물자원이 가장 많은 성(省)이다. 열대, 아열대, 온대, 한대등 식물유형이 모두 분포되어 있으며 전국의 약 3만종 고등식물 중 절반 이상이 운남성에 있을 정도다. 따라서 운남성은 ‘식물의 왕국’, ‘동물의 왕국’, ‘향료의 고향’, ‘약재의 고향’, ‘꽃의 고향’으로 불리어 지고 있다.
성도(省都)인 곤명은 평균 기온이 15정도로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현재는 개발이 한창 진행되는 관계로 곤명은 건설 현장 같으며, 공기 또한 탁하다.
곤명은 해발 1891m에 위치하는 도시로 인구 약 370만명, 그중 6%가 소수 민족이다. 그리고 곤명의 유명한 관광지로는 석림(石林)이 있는데 카르스트지형으로 2억 7000만 년 전 깊은 바다 속에서 석회암이 지각 변동에 의해 융기된 곳이 있으며, 대관루, 화훼시장, 소수민족의 운남 민속촌 등이 있다. 민속촌은 소수민족의 건축물과 풍속이 있는 곳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항시 열리는 곳이기 하다.
그러나 운남 제일의 풍광은 대리(大理)라 할 수 있다. 이해호수 주변의 온화한 기후,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단아한 고성(固城)의 건축물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그리고 대리 희주와 주청마을(공예품 생산)등은 관광객이 자주 볼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어 순수한 자연미를 볼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희주 마을에서 하루 종일 있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일정상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울 뿐 이었다. 그밖에 가 볼만 한 곳은 려강(麗江)의 오래된 고성(固城)과 옥룡설산 등을 둘러보고 차마고도 쪽으로도 발길을 옮겨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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