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터널 안을 통과할 때 전조등을 켜자
현장에서-터널 안을 통과할 때 전조등을 켜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24 14:4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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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터널 안을 통과할 때 전조등을 켜자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터널 안을 통과할 때 전조등을 켜지 않고, 습관적으로 운행을 하는 운전자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운전형태는 정말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터널 안에서 전조등을 켜지 않는 운전자들은 상대 운전자에 대한 방어 능력이 그 만큼 저하될 뿐만 아니라 사고위험 또한 배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을 위해 터널 안을 통과할 경우 반듯이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며 절대로 추월을 하지 않는 운전습관을 생활화하여 귀중한 우리 생명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은 깜빡이도 켜지도 않고 규정 속도 이상으로 추월을 하는 경우를 가끔씩 보게 된다. 아주 위험한 운전 형태이다.

특히 터널 통과 시 입구에서 주춤거리며 브레이크를 밟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터널 진입시 빛이 많은 장소에 있다가 극장과 같은 어두운 곳에 들어가게 되면 잠시 동안 아무것도 볼 수 없다. 그러다가 차츰 작은 빛을 볼 수 있고, 주변 사물의 위치와 모양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암순응(暗順應, dark adaption)이라고 한다.

또 명순응(明順應, light adaption)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옮기면 처음에는 눈이 부시다가 차차 적응하여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극장에서 나올 때 한꺼번에 강한 빛을 많이 받으면 한꺼번에 로돕신이 분해되어 눈앞이 하얗게 보이는데 이는 간상세포의 감광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라 한다.

암순응에 걸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명순응에 걸리는 시간보다 길어서 완전한 암순응에는 30분 혹은 그 이상 걸리기도 한다. 명순응은 암순응보다 훨씬 빠르다. 보통은 어두워지면 불을 더 밝히는 것이 정상이다.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들어갈 때도 터널 입구에는 조명 빛의 양을 많게 하고, 이후부터는 조명 빛이 약해지는 것을 볼 수 있고, 터널 출구에는 다시 조명 빛의 양이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명순응과 암순응의 시간차를 두고 고려하여 설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터널, 지하보도 등에는 시각장애를 방지하기 위해서 밝음에서 어둠으로의 조도변화를 적게 하여 서서히 조도를 감소하려고 완화조명이라는 것을 한다.

바로 명순응과 암순응에 따른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터널 입구부와 출구부의 터널 천장 또는 측면 상단에 전등이 터널의 중간보다 촘촘하거나, 이중으로 점등되어 있으며 입구 쪽이 출구 쪽보다 훨씬 길다. 낮에는 최대로 다 켜져 있던 터널내의 등은 땅거미가 질 무렵부터 점점 더 많은 등을 소등한다.

특히 터널 안은 탁 트인 도로와 달리 시계가 갑자기 좁아져 앞차와의 차간 확보가 쉽지 않고, 사물 식별능력이 떨어져 자칫 대형 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운전자의 안전운행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고속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행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각종 안내 표지판과 가드레일 같은 안전시설물 및 과속을 제한하는 속도표지판 터널 진입 시 예고표지판 등 많은 시설물을 볼 수 있다.

터널진입 전에 미리 예고 표지가 있으므로 감속을 해야 한다. 진입할 때와 같은 속도로 달려서는 안 된다. 또 터널진입 전에 추월하는 차가 있는지 백미러를 통하여 확인하고 터널 내에서는 추월하지 않고 주행차선으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운행한다.

터널은 어둡기 때문에 색안경을 착용했다면 미리 벗고 뒤따르는 차량을 의식하고 예방차원에서 라이트와 비상등을 켜고 운행한다. 터널 내에는 대부분 갓길이 협소하므로 진행하는 동안 주위에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노면상태 등을 잘 보아 미끄럼에 주의하여 감속운행 한다.

현행법에서는 터널 안을 앞지르기 금지장소, 주차금지 장소로 규정하여 운전자의 각별한 운전운행을 유도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으로 상당수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터널 밖으로 나 갈 때 밖의 노면상태나 터널 출구 주위 환경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터널 통과 시 안전운행 요령을 숙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서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킴은 물론 원활한 교통소통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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